저렴한 금액에 대용량 카트리지를 쓸 수 있는 것이 장점인 리필 잉크. 프린터 인쇄량이 많은 소규모 사업장의 경우 이런 비정품 리필 잉크를 사용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저렴하고 오래 쓸 수 있다고 해서 멋모르고 사용한 리필잉크가 오히려 더 많은 유지 비용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HP 공인판매점 잉크렉스 최현우 대표는 "비정품 리필잉크가 여러모로 쓰임새 있는 것은 맞지만 정작 장기간 사용했을 때에는 오히려 정품 잉크에 비해서 비용소모가 더 크고 문제도 다수 발생할 수 있다"며 "특히 유지비용을 아끼기 위해 사용한 비정품 잉크 때문에 오히려 유지비용이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 중 가장 많이 소모되는 비용은 바로 프린터 용지의 낭비 부분이다. 잉크가 새거나 번지고 줄무늬 또는 바랜 색상의 결과물이 출력되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재인쇄를 하게 되는 비중이 늘어났던 것. 심지어 인쇄가 전혀 되지 않거나 결과물이 흐릿하게 나오는 등 용지 소모량을 늘리기 때문에 이는 고스란히 사용자의 부담으로 되돌아 올 수 있다.
비정품 리필 잉크 사용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는 비단 이뿐만이 아니다. 무한잉크라 불리는 리필잉크를 사용할 경우 잉크가 새나오면서 프린터기의 헤더가 손상돼 프린터기 자체를 새로 구입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에게 정품 잉크 사용의 중요성과 비정품 잉크 사용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꾸준히 알리고 있지만, 저렴한 가격에 많은 양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경제성 등으로 비정품 잉크의 이용 량은 꾸준히 늘어만 가고 있다.
하지만 위 내용에서도 알 수 있듯, 비정품 리필 잉크 제품들이 프린터기 고장의 주원인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정품잉크 사용 대비 크게 경제적이지도 않다. 무한잉크 카트리지라고 해서 정말 무한정하게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잉크 충전에 사용되는 금액과 용지가 소실되는 비율 등 유지비용과 부대비용을 비교해 보면 실제로 그렇게 경제적이지는 않다는 지적이다.
이런 비정품 리필 잉크를 충전하려면 최대 3시간이나 시간이 소요될 수 있고, 직접 공구를 이용하여 충전하는 것 또한 쉽지 않으며, 한번 충전으로 오래 사용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이런 다양한 문제점을 보더라도 정품 잉크를 사용하는 것이 시간적, 비용적으로 더 효율적이다.
특히 프린트 출력을 많이 하는 학원이나 디자인 업체, 마케팅회사 등의 경우, 프린터 고장 위험이나 재인쇄로 인해 소모되는 용지와 잉크의 낭비를 고려한다면 오히려 정품잉크를 사용하는 것이 2배 가량 더 인쇄가 가능해 장기적으로 볼 때 훨씬 경제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와 관련, 잉크렉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소비자가 위조품 및 병행수입 제품을 잘못 구입하여 피해를 입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캠페인으로서 정품에 부착된 보안 스티커 QR코드를 이용하는 방법을 알리고 있다. 3월 12일부터 일주일간 시행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