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글로벌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이슈들 자세히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한국경제TV 보도국, 오상혁 기자 나와있습니다.
해외 주요 이슈들 호재와 악재로 나눠 설명해 주시죠.
<기자>
네, 현지 시간 6일 글로벌 증시는 미국과 유로존의 경제지표가 엇갈리게 나오면서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미국의 지난달 민간 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오면서 이틀 뒤 나올 노동부 고용지표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는데요.
하지만 유로존 경제가 3분기 연속 역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여기에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양적완화 축소를 주장한 것도 지수 상승폭을 제한시켰습니다.
다만 뉴욕증시에서 장중 한 때 사상 처음으로 1만4천300선을 돌파했던 다우지수는 연이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반면 S&P500 지수는 보합권에 머물렀고 나스닥은 홀로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먼저 마감한 유럽증시도 독일만 강세를 보였을 뿐 프랑스와 영국은 소폭 조정을 받았습니다.
해외 주요 이슈들 함께 살펴보시죠.
먼저 호재성 재료입니다.
지난달 미국의 민간고용이 또다시 예상 밖의 호조를 보이면서 재정감축을 둘러싼 논란에도 고용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가 "글로벌 경제 전망이 완만하게 향상됐고 위험은 완화했다"면서 "글로벌 신용 여건에 대해 몇 달 전보다 덜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입니다.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말 이전에 양적완화를 종료한다는 목표를 갖고 규모를 줄이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유로존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0.6%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로존 경제가 지난해 2분기부터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지난 2009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공식적인 경기 침체기에 진입했습니다.
미국의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인 레온 쿠퍼맨이 "경기 회복은 다음 침체의 씨앗"이라며 "중요한 것은 주식 랠리가 끝나지 않았지만 시장도 싸지 않다는 점"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3월 베이지북이 조금 전 공개됐네요. 어떤 내용들이 담겨져 있나요?
<기자>
네, 베이지북은 연준이 12곳의 지방 연준은행들의 경기 판단을 종합해 발표하는 것인데요.
연준은 3월 베이지북을 통해 정부의 재정정책과 헬스케어 정책으로 인해 민간 소비와 고용이 정체되는 등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베이지북은 "1월 중반부터 2월말까지 전반적으로 경제 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고 진단했는데요.
또 "일부 지역에서 고용 계획이 제한돼 있다고 보고된 반면 대부분 지역에서는 노동시장 여건도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고용 개선 신호가 크지 않은 가운데서도 자동차와 주택 판매 증가 덕에 대부분 지역에서 경제가 완만하게 확장했다"고 밝힌 지난달 베이지북과 거의 비슷하거나 일부 개선된 경기 판단이었는데요.
연준은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 2월말까지 소매판매가 둔화되고 있다고 보고했다"며 "특히 재정정책에 대한 불확실성과 휘발유 가격 상승이 소매판매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목했습니다.
또 일부 지역에서는 소위 `오바마케어`로 알려진 현 정부의 보건복지 정책으로 인해 비용 부담을 느낀 기업들이 직원들을 해고하거나 추가 고용을 꺼리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에 경기상황을 보고한 12곳 연은 가운데 총 10곳에서는 점진적인 경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했는데요.
반면 보스톤과 시카고에서는 경제활동이 더딘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다소 부정적으로 보고했습니다.
이번 베이지북은 오는 19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이용되는데요.
특히 연준은 회의 직후 올해 경제성장률과 물가 전망치 보고서를 내고, 벤 버냉키 의장의 기자회견도 개최할 예정이어서 올해 금융·통화 정책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경제 주요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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