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운용사와 증권사들도 일제히 재형저축펀드를 출시했습니다.
운용결과에 따라 은행상품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지만 손실 위험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종학 기자입니다.
<기자>
증권사들이 70여종에 달하는 재형저축펀드를 두고 판매 경쟁에 돌입했습니다.
증권사들이 판매하는 상품의 절반 이상은 손실 위험이 적은 채권형과 채권혼합형.
가장 많은 상품을 준비한 현대증권은 국내외 혼합형펀드와 인컴펀드 등 17개의 상품을 내놨고, 한국투자증권도 국내 채권혼합형 상품 등 모두 13종의 재형 펀드를 판매합니다.
대형사 가운데 대우증권은 가장 적은 3종의 상품을 내놨지만 7년간 4%의 고정수익을 지급하는 환매조건부채권을 무기로 삼았고, 삼성증권은 중국본토에 투자하는 해외주식형을 주요 상품으로 내걸었습니다.
증권사들은 초기 자금를 확보하기 위해 가입 고객에게 CMA 우대금리를 제공하거나 경품을 마련하는 등 마케팅에도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재열 신한금융투자 영업부장
"보통 수익률이 4~10%로 나와있는데요. 다양하게 주식과 해외채권형 등 원하는대로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합니다. 은행 적금보다 기대 수익률 플러스 알파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 차이점입니다"
재형저축 펀드 상품 비중이 높은 채권혼합형의 지난해 수익률은 5.59%.
예를 들어 이런 유형의 재형 펀드에 매달 100만원씩 7년간 투자했다면 이자는 1천660만원으로, 위험을 감안한 대신 적금보다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 일반 펀드 운용보수에 비해 30% 수준인 운용보수도 재형펀드 투자의 매력입니다.
<브릿지> 김종학 기자
"그러나 재형저축펀드는 7년 장기 계약인데다 만기 때 주가가 크게 하락 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비과세 혜택만 보고 상품에 가입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재형펀드는 7년 이전에 해지하거나 제3자에게 양도하면 세제 혜택이 없고, 만기 연장한 뒤 해지한 경우에도 비과세 혜택이 사라집니다.
또 자산운용사가 기존에 출시한 펀드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모펀드의 운용규모와 실적을 감안하고, 상품 유형에 따라 분산 투자해야 만기 때 손실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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