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가 지난해 세계 무역규모 8강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하지만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화는 상대적으로 미진한 것으로 드러나 내실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박현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세계 무역규모가 8위에 올랐다고 정부가 공식화했습니다.
전년도 9위에서 한 단계 뛰어오른 것은 물론, 지난 2002년 13위에 오른 지 10년 만에 이뤄낸 성과입니다.
하지만 면면을 살펴보면 축배를 터트리기엔 아쉬움도 많아 보입니다.
무역규모 순위는 전년보다 1계단 올랐지만, 수출액은 오히려 1.3% 줄었기 때문입니다.
중소·중견기업의 수출비중도 해마다 감소하고 있어 수출 양극화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시장 1위 품목 수를 비교해봐도, 무역규모 9위인 이탈리아가 230개인 데 비해 우리나라는 61개에 불과한 상황.
이처럼 세계 1위 품목 수가 저조한 것은 우리나라에 `글로벌 강소기업`이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이에 따라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하지만 세계시장 상위를 차지하는 `히든챔피언` 기업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인터뷰> 조영태 지식경제부 수출입과장
"글로벌시장을 선도하는 강소기업 육성이 필요한 시점.. 기존의 코트라의 글로벌 판로 개척, 무역보험공사의 금융지원 등을 강화해서 중소·중견기업을 `한국형 히든챔피언`으로 키워나가려고.."
제조업 위주의 단조로운 수출품목도 문제점으로 지적됩니다.
국내 제조업 생산 여력을 볼 때 기존 상품위주의 수출만으로는 지속적인 수출확대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품목 다변화를 위해 플랜트엔지니어링과 유통물류, 컨설팅 등 고부가가치 지식서비스 등을 육성해야 된다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박현각입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