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채권단이 부도 위기에 몰린 쌍용건설의 워크아웃을 사실상 승인했습니다.
채권단은 일단 쌍용건설을 정상화 시킨 후, 빠른 시간 내에 매각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보도에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자금난으로 부도를 눈앞에 둔 쌍용건설이 기사회생했습니다.
쌍용건설의 5대 채권은행 부행장들은 26일 회의를 열고, 쌍용건설이 신청한 기업개선작업, 워크아웃을 승인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인터뷰> 김진수 금융감독원 기업금융개선국장
"채권은행들간 이견도 있고 각자 입장이 있지만 일단 이 업체를 정상화하는 방향으로 모색해보자 해서 논의가 있었고, 워크아웃을 개시하는 방향으로 의견 모아졌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다음달 4일 채권금융기관 협의회를 열어 쌍용건설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출자 전환이나 자금 지원 규모 등 구체적인 경영 정상화 방안은 한 달여간의 정밀실사를 거쳐 최종 결정됩니다.
우선 채권단은 당장의 부도를 막기 위해, 보유하고 있는 담보예금 250억원의 질권을 풀어 쌍용건설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출자전환을 제외하고 쌍용건설이 당장 필요한 긴급 자금은 2천억원 선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진수 금융감독원 기업금융개선국장
"그동안 누적된 부족자금, 현금공사대금 이런 부분에서 부족한 부분이 누적된게 올해만 1500~2천억으로 추산된다. 정상화 방안 마련할 때 은행들이 추가로 지원에 대한 논의를 할 것이다. 나머지 출자 전환도 하고..."
채권단은 쌍용건설 정상화와 함께 매각 작업도 병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쌍용건설의 부실 PF사업장이 대부분 정리된 데다, 경쟁력이 충분한 만큼 연내 매각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번 쌍용건설의 워크아웃으로 은행들이 쌓아야 하는 충당금 규모는 6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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