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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너도나도 100%천연화장품? 실제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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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2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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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잊을 만하면 한 번씩 터지는 중금속 화장품 파문에 최근 화학 성분이 적은 천연·유기농 뷰티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아예 화장품을 직접 만들어 쓰던가 無 화학성분 화장품만을 찾아 고집하는 소비자들도 눈에 띈다. 과연 無화학성분 화장품이 존재할까?

    물론 최근 화장품 업계들은 이런 소비자의 트렌드에 맞춰 자연주의, 오가닉 등의 이미지로 다양한 제품을 내놓으며 소비자를 유혹하지만 쉽게 확인 할 길이 없는 노릇이다. 프랑스의 에코서트, 독일의 BDIH 등 천연화장품 인증기관이 있지만 국가 간 종류가 다양하고 기준이 제각각이라 일반 소비자들이 화학성분의 의미와 기능을 손쉽게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무수히 쏟아져 나오는 천연 화장품 중에서도 실제로 100% 천연원료를 사용한 제품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시중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 위주로 살펴봤다.

    ◇ 자연주의 역사와 전통이 깃든 해외 브랜드

    80년대 영국의 핸드메이드 브랜드로 자리 잡은 이후 국내에 들어와 천연 비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러쉬’의 경우, 200여 가지 제품 중 천연 100%함유된 제품은 프레쉬 마스크 팩 10종이다. 러쉬 측에 따르면 이 제품은 신선도를 위해 한 주에 한 번씩 제조해 판매되는 것이 특징이다.

    프로방스나 지중해 연안에서 규제된 식물성 성분으로 제품을 만들며 세계적인 천연 브랜드의 입지를 닦은 ‘록시땅’은 국내 판매되고 있는 총 250여종 중 ‘퓨어 시어버터 ETF’제품이 천연 100%로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국내외서 베스트셀러로 보습에 효과적이다.



    30년 전 한 양봉가가 벌집에서 나오는 재료로 화장품을 만드는 데 성공하며 시작된 프랑스의 ‘멜비타’는 국내 총 140여종 중 베스트셀러인 ‘아르간 뷰티 오일’과 ‘로즈 플로럴 워터‘가 100% 천연 제품이다. 이 외에도 호호바 뷰티 오일, 아프리코 커넬 뷰티 오일, 니겔라 뷰티 오일, 마카다미아 뷰티 오일도 천연 100%로 성분으로 만들어 졌다.

    `존마스터스오가닉`은 70년대 뉴욕의 고급 살롱에서 스타일링을 하던 존마스터스가 독소 없는 살롱을 위해 천연 제품을 개발, 헤어케어 제품라인을 시작해 스킨케어까지 제품 라인 쪽 영역을 넓히며 천연화장품 브랜드로 이름을 알렸다. 국내에 런칭 된 총 46개 제품 중 ‘아르간 오일’과 두피트리트먼트인 ‘디프리져’, ‘라더즈 미스트’가 천연 100% 제품으로 주로 헤어제품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 ‘천연 바람’ 타고 인기 절정 국내 브랜드

    CEO가 직접 레시피를 개발해서 유명한 로얄네이처의 경우 총 150여개 제품 중 29개가 100% 천연 제품이다. 특히 유명 홈쇼핑 쇼호스트가 직접 사용하며 반했다는 캐리어 오일 3종을 포함해 전체 페이셜 오일이 천연100% 성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로얄네이쳐는 `천연 화장품·비누 만들기` 등 천연제품 관련 책을 출간해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국내 대기업들도 천연화장품 제품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05년 비욘드라는 자연주의 브랜드로 천연 제품 라인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는데 노력했다. 비욘드 관계자는 “전체 560여 가지 품목 중 ‘오가닉 트루 에코 라인’ 24종은 천연 제품100%로 민감한 피부를 가진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아모레퍼시픽도 ‘프리메라’라는 천연 브랜드로 내세워 소비자들에게 한발 더 다가갔다. ‘프리메라’는 발아 성분을 사용해 제품의 안전성을 높였으며, 총 142종 중 ‘베이비 립밤’이 100% 천연 원료를 사용한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 제조업계 한 관계자는 “천연화장품을 지향하는 업체들은 방부제를 사용해도 천연 방부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파라벤 같은 방부제, SLS나 SLES 등의 합성 계면활성제, 인공 색소 등이 들어간 화장품보다 천연 화장품이 피부에는 덜 자극적인 건 상식이다”라고 설명했다.

    식약청의 한 관계자는 “국내에는 천연화장품에 대한 인증마크는 따로 없지만 출시된 제품에 대해 모니터링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고 유기농 화장품의 경우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며 “소비자가 브랜드 이미지보다는 제품 하나하나를 잘 살펴보고 구매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기획취재 = 이주비(lhs718@wowtv.co.kr)·이진우(jw85@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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