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관이나 일반 투자자들이 투자 참고 자료로 증권사의 기업 탐방 리포트를 많이 보는데요, 생생한 정보가 담겨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속빈 강정들이 많아,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예진 기자입니다.
<기자>
상장기업의 현재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서 투자의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되는 증권사의 기업 탐방 리포트.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허술한 보고서들이 많습니다.
실적과 가치 평가, 시장 업황, 재무제표, 그리고 기업 전망까지 생생한 정보라기 보다는 대부분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내용들입니다.
`매출 감소 원인`이나 `신사업 진행상황`, `영업 현황` 등 탐방 목적이 명시된 일부 보고서들과 비교됩니다.
<인터뷰> 증권사 리서치센터 연구원
"그런 사람들은 탐방을 안가는 경우가 많겠죠. 중소형주 같은 경우는 가봐야 하거든요. 시설도 한 번 보고, 감을 익혀야지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고 어떤식으로 움직이는지 볼 수 있으니까..."
이런 까닭에 영업현장에서 벌어지는 일이나 연구개발 분야의 진척 등 기업 탐방 다운 보고서를 접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인터뷰> 상장사 IR 담당자 1
"탐방을 하는 연구원분들이나 리서치팀에서는 저하고 상담을 하시게 되니까, 주로 지방에 있는 공장에 가 볼 수 있는 상황까지는 안되고요. 여기서 제가 자료와 함께 인터뷰를 통해 설명을 해드리는 거죠."
<인터뷰> 상장사 IR 담당자 2
"눈여겨 봐야될 것, 그런 것을 체크하는 애널리스트들이 있는 반면에 회사에서 얘기하는대로 적을 수 밖에 없는 애널리스트 같은.."
애널리스트들의 입장은 1~2명이 일주일에 20개에 가까운 기업 탐방을 소화하다보니 어려움이 많다는 의견입니다.
주로 담당해야하는 업종이 있는 반면에 부가적으로 해야하는 곳은 시간을 많이 들이기 어렵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기업체 입장에서도 산업 분야에 따라 눈으로 확인이 어려워 데이터에 의존할 수 밖에 없어 탐방을 해도 티가 안난다는 반론도 제기됩니다.
<스탠딩> 어예진 기자
증권사 입장에서는 넘쳐나는 종목과 빠듯한 일정, 그리고 부족한 인력이 큰 장애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양보다 질`일 것입니다.
깊이 있는 기업 탐방 리포트 확산이 필요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어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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