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커스 1부 - 집중분석
우리투자증권 김병연 > 주요 의제는 아니지만 환율 이야기가 빠질 수 없을 것이다. 주요 의제로 채택된 것은 키프로스 구제금융, ESM의 은행에 대한 직접 지원, 환율 갈등이 될 것이다. 유로화가 계속 상승한다면 그에 따른 유로존의 경기침체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이야기가 계속 나올 것이다.
엔화에 대한 이야기도 계속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제재를 가할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다고 본다. 비난 정도에 그칠 것이다. 따라서 엔화에 대한 변동성이 조금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회의의 결과에 따라 엔화의 고공 행진이 지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13년에는 엔화에 대한 상승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00엔대가 될 것이라는 예상도 상당히 많기 때문에 전반적으로는 그렇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회의가 있는 상태에서 비난 수위나 내용에 따라 주춤할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전체적인 방향성을 바꾸는 모습은 크게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전체적으로 환율전쟁 이야기도 많이 하고 있는 상황인데 엔화에 대한 약세가 한국의 수출주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연평균 95엔 정도로 보며 100엔대를 터치할 가능성도 있다.
환율과 외국인의 상관관계가 높다고 보지 않는다. 왜냐하면 1080원대에도 외국인 환율에 대한 하락세가 더 이상 없기 때문에 팔고 나갈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외국인과 환율은 속도의 문제이지 레벨 자체의 문제는 아니다. 전반적으로 외국인의 수급은 그다지 좋지 않을 것이다.
지금의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는데 그나마 다행인 것은 외국인의 이전 매도세가 커지지는 않고 적게나마 순매수가 들어오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 나오는 매물은 연말 프로그램 배당을 노린 인덱스 자금들이 연초에 물량화된 것이다. 거의 1000억 원대 순매도가 계속 일별로 찍히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물량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겠다.
두 번째는 뱅가드 이슈로 이는 계획대로 계속 출회되는 상황이다. 2월 옵션만기일, 3월 동시만기일에 대부분 연말 인덱스 물량들이 청산되기 때문에 그때까지 외국인 수급은 지수에 우호적이지 않을 것이다. 뱅가드 물량의 경우 최근 일각에서는 빠르게 청산이 되고 있다, 느리게 청산이 되고 있다, 스케쥴대로 가고 있다는 등 여러 이야기가 있는데 신흥국에서는 빠지고 선진국에서는 들어오는 물량이기 때문에 이에 관한 물량도 7월 3일까지 계속 나올 것이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시장에서 느끼기에는 3월 초중순, 즉 3월 동시만기일을 전후로 한 시기가 피부로 느끼는 클라이맥스다.
이번 주의 금통위는 동결 정도로 예상한다. 신정부가 출범하기 전 상황에서 급박하게 금리를 인하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사실상 환율에 대한 문제도 있지만 금리를 인하하면서 환율을 다시 상승시킨다는 것은 약간 부차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물가 수준, 경제 수준을 반영해 결정을 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유로존 리스크가 아직 불거지지 않았기 때문에 우려감 자체는 있다. 이탈리아나 스페인에 대한 정치적인 불안감이나 총선이 예정된 상황에서 선제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그렇게 큰 움직임을 보이기는 쉽지 않다.
두 번째로 옵션만기다. 2월 옵션만기, 3월 동시만기에 외국인들의 포지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계속 출회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2월 옵션만기에 큰 변동성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오히려 걱정이 되는 것은 3월 동시만기다. 여기에서 조금 더 물량 출회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
디커플링에 대한 여러 우려가 있는데 그에 대한 원인은 환율에 대한 문제 등 여러 가지가 있다. 한국만 계속 오르지 않는 상황, 기업이익에 대한 우려감이 가장 크다고 본다. 환율이 급락하고 저성장 기조에 의해 4분기에 대한 어닝 쇼크라는 기업실적이 계속 안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2013년 전반, 1분기에 대한 기업 실적도 사실상 어느 정도 컨센서스가 조정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한국의 PER이 8.3배 정도로 예상하고 있지만 기업이익이 조금 더 하락하면 그만큼 저렴해 보이지는 않는다는 생각 때문에 계속적으로 디커플링이 나고 있다.
매크로적으로 보면 3월이 지나면서 G2, 즉 미국과 중국의 경기가 계속적으로 반등세를 보일 수 있는 모습이 나타나고 기업이익 자체도 3월 중후반 정도가 되면 1분기 전체적인 그림, 2013년의 그림이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때쯤이면 매크로 모멘텀, 바텀에서는 기업이익에 대한 모멘텀이 살아나면서 시장이 상승세로 전환될 것이다.
지난주 금요일에 투자자들은 고민이 상당히 많았을 것이다. 설 연휴가 길지는 않았지만 금요일의 흐름을 보면 외국인들이 많이 사주지 않는 상황에서 IT와 자동차가 급등하면서 경기민감주, 수출주에 대한 고민이 상당히 커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단기적으로 봤을 때 계속 언급하고 있는 EU 재무장관회의, G20 회의, 유로존의 정치적 불확실성, 만기 등 여러 상황들을 보면 방어주로 계속 대응하는 것이 좋겠다. 민감주에 대한 비중이 한 쪽으로 쏠리는 시기는 3월 초중순 정도가 되어 생각해도 늦지 않다.
일단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IT, 자동차가 몰려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시세를 분출하거나 주가가 상당히 좋은 모습이다. 이를 너무 섣부르게 빨리 올리기 보다 계속 경기의 턴어라운드, 기업실적이 조금 더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민감주로 턴을 해도 늦지 않다.
지금은 대형주를 계속 가져가는 것이 좋다. 2013년 전체적으로 보면 코스닥도 상당히 좋아질 것으로 본다. 그 이유는 현재 신정부에서 고려 중인 중소기업 강화 방안, 코스닥시장 활성화 대책이 신정부 출범 이후인 4월 정도에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신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코스닥의 테마도 상당히 나올 것이며 IPO가 활성화되면서 코스닥의 활성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2013년 전체적으로 장을 좋게 보고 코스닥도 상당히 좋게 볼 수 있다. 그러나 타이밍을 고려할 때 지금은 방어주로 가져가는 것이 좋겠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