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세계 그룹이 `재벌 빵집` 규제에 이어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압수수색을 당하는 등 연일 악재가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주식시장에서도 신세계와 이마트의 실적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김종학 기자입니다.
<기자>
주식시장에 또 오너리스크가 불거졌습니다.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에 대한 검찰 조사에 이어 고용부가 이마트 본사를 압수수색하면서 신세계 그룹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부진한 실적에 압수수색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지난 7일 신세계와 이마트 주가는 각각 1.9%와 2.6% 하락했습니다.
신세계는 8일 연저점까지 추락한 뒤 소폭 반등했지만, 이마트는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습니다.
<브릿지> 김종학 기자
"신세계는 소비위축과 정부 규제로 인해 실적이 크게 부진한데다 센트럴시티 인수에 따른 차입금 부담으로 주가가 좀처럼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세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 당기순이익은 96% 감소했습니다.
이마트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7천759억원을 기록해 시장예상을 웃돌았지만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어닝 쇼크 수준이라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증권사 유통담당 연구원
"규제 영향 때문에 실적이 계속 안좋게 나오니까 하락을 해왔던 거고요. 아직까지도 규제 영향으로 실적 개선부분이 당분간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주가가 돌아서기는 힘들죠"
정부 규제뿐 아니라 백화점 임차 문제도 주가 상승의 걸림돌입니다.
현재 신세계는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이 입주해있는 인천터미널 부지 사업권을 두고 인천시ㆍ롯데와 복잡한 소송전에 얽혀 있습니다.
게다가 지난해 10월 센트럴시티를 인수한 이후 차입금은 1조9천억원, 부채비율은 140%로 급증해 재무안전성에 대한 우려까지 떠안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실적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에 검찰 조사와 고용부 압수수색까지 겪으며 신세계 그룹이 험난한 설을 맞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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