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동산 침체로 인해 자금난을 겪고 있는 건설사들에 대한 금융지원이 확대됩니다.
금융당국은 자금 조달이 어려운 재계 서열 10위권 이하 대기업 건설사에 대한 지원도 포함하기로 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5일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3천800억원의 회사채 발행에 나섰던 GS건설은 냉혹한 현실을 맛봐야 했습니다.
수요예측 조사에서 우량등급인 AA- 등급이었지만, 3년 만기 회사채는 3천200억원 가운데 0.2%인 700억원, 5년 만기 회사채는 500억원만 청약됐습니다.
웅진 사태 이후 우량한 회사도 안심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건설사 회사채 시장이 완전히 경색된 것입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금융당국이 건설사 지원을 위해 발벗고 나섰습니다.
금융위원회는 건설업종과 중소기업, 중견기업이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하는 자산담보부증권 즉, 프라이머리 CBO(P-CBO) 발행에 대기업도 포함시키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고승범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지난해 웅진 사태이후의 회사채 시장 경색은 최근 다소 완화됐으나, 건설업종의 경우 회사채 발행이 여전히 위축.
P-CBO 지원대상에서 제외되는 대기업 계열건설사 중 회사채 A등급 이하 건설사의 경우 회사채 시장 발행이 매우 어려운 상황"
이번 방안에 따라 다음 달부터 공정거래법상 재계순위 11위 이하인 그룹계열 건설사도 신용보증기금이 보증하는 자산담보부증권을 통한 자금 조달이 가능해 졌습니다.
이로 인해 두산건설과 STX건설, 동부건설, 대우건설 등은 최대 1천억원 한도내에서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통해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A등급 이하 건설사들의 회사채는 총 4조 4천여억원.
건설 수주 부진과 부동산 침체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건설사를 지원하기 위한 금융당국의 출구전략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양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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