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서울밝은세상안과 원장 “TV보다는 대화를, ‘고스톱’ 보다는 윷놀이를 즐기자”
즐거운 설날 연휴, 젊은 사람이라도 무리하기 쉬운 때다. 방심하다 눈의 피로가 커져 ‘노안’이 오면 그 후회는 설 연휴보다 훨씬 길다.
노안이란 가까이 있는 사물이 흐릿하게 보이고 돋보기를 써야 잘 보이는 증상을 말한다. 이는 주로 불혹의 문턱을 넘어서부터 찾아온다.
하지만 잘못된 생활습관 탓으로 제 시기보다 더 일찍 찾아오는 경우도 있다. 눈의 피로를 가중시키고 눈을 혹사할 경우 30대에도 찾아올 수 있는 것이다. 이른바 ‘젊은 노안’이다.
이종호 서울밝은세상안과 원장은 “설날에는 특히 재미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방영돼 평소보다 TV 시청을 많이 하고, 연이은 휴일로 컴퓨터 사용량도 증가하게 된다”며, “이 같은 행동은 ‘젊은 노안’을 부르는 단초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TV와 컴퓨터와 같은 영상화면을 가까이에서 집중해서 보면 눈이 긴장하며, 이로 인해 피로가 늘어나 시력저하나 심한 경우 빠른 노안이 발생될 수 있다.
눈 건강을 생각한다면 TV와 컴퓨터를 하기보다는 오랜만에 보는 친척들과 그간 미뤄왔던 얘기를 나누는 것이 유익하다.
이종호 원장은 “컴퓨터와 TV 외에 과도한 고스톱과 음주문화도 노안을 앞당길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고스톱’은 명절날 눈 건강을 해치는 요인 중 하나로 손꼽힌다. 물론 적당한 시간만 즐기고 끝낸다면 아무 탈이 없다. 그러나 대부분 설날에는 재미로 돈을 걸고 ‘고스톱’을 치기 때문에 적당히 즐기고 끝내기가 어렵다.
잃은 사람은 나름대로 설욕전을 하기 위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돈을 딴 사람은 돈 욕심이 과해져 멈출 줄 모르는 것이다. 때문에 대부분 ‘고스톱’을 한번 치게 되면 밤을 새우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사람의 눈은 쉬는 시간이 없다. 잠을 잘 때에도 눈은 일하므로 밤을 새워서 고스톱을 칠 경우, 눈의 피로를 가중시키고, 노안 발생 확률을 높인다. 따라서 고스톱보다는 적당한 시간 동안 윷놀이를 즐기는 것이 효과적이다.
과음 또한 노안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 설날이 되면 일가친척이 모이는 만큼 반가운 마음에 평소보다 술을 더 마시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노안을 생각한다면 자제하는 것이 좋다. 특히 술 속 알코올은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액공급량을 늘려 눈을 충혈 시키고 건조하게 하기 때문. 따라서 본인의 주량보다 과하지 않게 술은 적당량만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종호 원장은 “설날이 되면 이러한 유혹들을 뿌리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노안은 한번 진행되면 되돌릴 수 없다.”며, “이번 설부터는 앞서 제시한 해결책으로 노안을 최대한 미루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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