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건설경기 불황 속에서도 대형 건설사들이 지난해 양호한 성적표를 내놨습니다.
올해 역시 해외수주 확대로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엄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대형건설사들이 거둔 성적표입니다.
우선 현대건설은 외형성장과 이익 증가를 모두 이뤄내면서 지난 2011년보다 매출은 11.8%, 영업이익은 3.4% 증가했습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매출이 28%나 오르면서 매출 10조 클럽에 가입했습니다.
해외수주 강자인 삼성엔지니어링 역시 처음으로 연간 매출 10조원을 돌파하고, 2006년 이후 7년 연속 매출 신장세도 이어갔습니다.
대우건설은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는 밑돌았지만 2011년보다 매출 16%, 영업이익 17.4% 증가했습니다.
대형건설사들이 건설경기 불황 속에서도 내수부진을 해외에서 만회하면서 비교적 좋은 실적을 낸 겁니다.
실적 호조로 주가도 상승세입니다.
최근 약세국면이었던 삼성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 등 대형 건설사 주가는 지난해 실적발표 이후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입니다.
증권업계에서도 올해 역시 건설산업 환경이 어렵지만 건설사들의 사업 다각화 전략 등으로 성장할 수 있을 걸로 내다봤습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중동 등 해외시장 분위기가 나아지고 있는만큼 하반기 실적 개선이 본격화 될 거라고 조심스럽게 점쳤습니다.
<인터뷰> 조동필 한화투자증권 책임연구원
"매출 성장은 10% 수준은 충분히 기록할 수 있을 걸로 보이고, 특히 해외쪽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됩니다.
그리고 2012년까지 국내 주택부문에서의 잠재 부실들이 상당부분 정리됐기 때문에 수익성 역시 전년 대비해서는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비교적 기대에 부응한 성적표를 받아쥔 대형 건설사들.
올해는 해외사업 위주의 체질개선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걸로 전망됩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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