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1부-장용혁의 色다른 전략
한국투자증권 장용혁 > 월요일 1930까지 찍었다. 그때 언급하면서도 철렁했다. 깨고 내려가면 시장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언급하기 어려울 것 같았다. 과거에도 이런 표현은 많이 있었다. 수급의 키는 외국인이 잡고 있다, 외국인은 선물을 이용해 시장의 트리거를 당길 것이라고 언급했었다.
지난 수요일부터 선물 누적계약이 4일 간 1만 5000계약 정도 하방으로 쌓였다. 매도 연속성이 발생된 것이다. 이렇게 되면 시장에서 겁낼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월요일에 저점을 본 것이다. 그런데 연속 이틀 간 외국인들이 8000계약 정도 다시 잡아줬다. 시장을 보면서 오르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저런 수급표가 나오고 저런 현상이 벌어지니 시장이 오른다는 부분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선물시장에서 매도 연속성을 깨면서 되돌리기 시작하면서 시장이 오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계약수 우위는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물 대비 선물의 상대강도, 즉 베이시스를 끌어올리려면 현물보다 선물이 더 올라야 한다. 현, 선물 차를 이용해 베이시스를 뽑아내기 때문이다. 현물 상승폭보다 선물이 더 많이 올라야 베이시스가 확대된다. 베이시스가 확대된 구조가 나오면 괴리도가 같이 좋아진다. 이 두 가지가 좋아지면 프로그램 매수를 끌고 들어올 수 있다.
어제 베이시스 종가는 0.63콘뎅고다. 높지 않고 괴리도가 -0.25p다. 프로그램 매매가 그렇게 하다 보니 전일에도 차익 거래가 매도로 나온다. 자료로 보면 지속적으로 1000억 원대 듬성듬성 찍히고 있다. 여전히 차익거래에서는 여유롭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비차익에서 소폭 돌아오려는 흐름이 보인다. 어제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외국인들이 시장을 추가적으로 아래로 다시 밀 것 같았다면 삼성전자를 사지 하였을 것이다. 어제 삼성전자 매입에 대한 의미도 상당 부분 있다.
연초 프로그램 매매의 계절성 차트를 보자. 이 차트는 지금까지 굉장히 많이 봤다. 종전에 포커스를 맞춘 부분은 1월 막대그래프가 통상적으로 많이 빠진 것이었다. 1월에는 속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쪽으로 오랜 기간 언급했다. 벌써 1월의 마지막 날이다. 1월 막대그래프는 시장에서 일단 확인을 했으니 다음 그래프를 보자. 물론 2월 그래프도 밑에서 찍힌 경우가 굉장히 많다. 그렇기 때문에 2월 시장에서도 수급적인 부분에 대해 안정됐다고 말하기에는 섣부른 감이 있다.
하지만 이번 1월의 매도물은 상당 부분 나갔다. 글로벌증시는 아주 좋았고 디커플링이 벌어졌던 시장이다. 2월도 공격적인 매도가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보다 3월 막대는 통상적으로 대부분 위로 올라온다. 1, 2월 연초에 약했던 부분들을 상당 부분 되돌리는, 계절적으로 우호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1월이 끝났기 때문에 3월을 쳐다보는 시각도 생길 것이다.
선물 수급 누적 차트를 보자. 이틀 간 8000계약을 샀기 때문에 튀어오른 모양이다. 기관들은 소폭 팔았을 것이고 선물 누적 계약수로 보면 12월 만기 이후 매도하지 않고 유지를 했다. 1월에 급격하게 매도로 진행됐다. 고점을 찍었을 때가 약 1만 계약 정도였는데 -3만 계약 가까이 들어갔으니 단기적으로 선물이 얼마나 공격적으로 때렸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1월 시장은 강하게 말하기 어려웠다. 이런 부분을 시장에서 돌려주는 모습이 나오면 좋아질 것이다. 며칠 간 선물계약수를 보니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두 번째는 원달러다. 수급상 무거운데 여기서 원달러까지 튀면 외국인들은 더 두껍게 팔 것이라고 언급했었다. 그런데 우려했던 점이 그대로 나왔다. 원달러가 크게 반등했다. 이렇게 하다 보니 외국인들이 프로그램 차익으로 매도한 것이 아니라 개별주식 매도를 통해 공격적인 매도가 나왔다. 이런 부분은 시장에서 큰 하락을 유발했다.
환율이 어느 날 19원 올랐고 다음 날 11원 빠졌다. 한 국가의 환율이 이렇게 큰 폭으로 왔다 갔다 하는 것은 정상적인 모습은 아니다. 최근 북한 관련해 환율이 흔들린 요인을 제공받지 않느냐는 시각도 있지만 외국인 입장에서 봤을 때 추가적으로 환차익이 줄어드는 쪽을 원하지 않는 외국인들은 매도로 생각을 할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1차적인 생각이다. 추가적으로 원달러가 올라갔을 때 길게 본다면 연말까지 우리 원달러는 1000원 초반까지 밀린다. 이를 확고히 믿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라면 1100원 이상 올라가는 환율이 실현될 경우 그때는 다시 한 번 환차익 구조를 노리고 들어올 수 있다. 올라가는 환율, 올라가는 와중에는 굉장히 위험요인이지만 올라갔다가 다시 빠질 때는 외국인들이 가지고 들어올 수 있는 요인이다. 1월 시장은 상당히 힘들고 우려했던 부분이 상당히 많이 나왔다. 그러나 앞으로 시장은 이런 부분에서 반대되는 모습이 나오면 좋아질 것이다.
달러원환율과 외국인 현물 매매 차트를 보자. 원달러가 빠지는 쪽에서는 외국인들의 현물이 들어온다. 원달러가 올라가는 구조에서 외국인들의 현물은 나간다. 이것은 어쩔 수 없다. 우리는 원화 기준으로 거래하지만 외국인들은 달러 기준으로 거래를 한다. 원달러가 안정을 취해준다면 외국인들 수급표는 조금 더 안정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 차트를 보자. 국채수익률이 오르면 국채 가격은 빠진다. 안전자산의 대표격인 미국 10년물 가격이 빠진다는 것은 안전자산 선호도가 떨어진다는 의미다. 최근 국채수익률은 큰 폭으로 올랐다. 시장에서 해석하기 좋은 요인이다.
그런데 이것이 단순히 위험선호도가 올라오고 안전선호도가 떨어지고 있어 10년물 국채금리가 올랐다면 시장의 굉장한 호재다. 그런데 그렇게 된 것 같지는 않고 내용이 섞여 있다. LTRO 1차에서 풀린 금액은 2011년 12월의 4890억 유로다. 3년 만기 1%짜리 대출이다. 그런데 지금 조기 상환 신청을 받았는데 상당히 많이 들어왔다. 1372억 유로가 들어왔다. 생각보다 많은 양이 들어왔다. 이를 놓고 해석하는 것이다.
왜 지금 이 타이밍에서 조기 상환 신청이 높게 들어왔을까. 1차 LTRO가 풀린 시점과 2차 LTRO가 풀린 시점의 미국 국채수익률 가격을 보자. 3년 만기 1%짜리 대출을 받아 일부 투자자들은 미국 10년물에 투자를 많이 했을 것이다. 안전자산이기 때문이다. 그때 놓여진 국채가격을 함께 비교해보자. 만약 시장이 유리한 쪽으로 흘러가 국채수익률도 오르고 국채 가격이 빠진다는 쪽에 배팅했다면 이때 매입했던 LTRO 자금들은 들고 있을 필요가 없다. 국채를 빨리 매도해야 하며 자금을 상환해야 한다.
추가적으로 이렇게 해석할 수 있다. 유럽의 금융권 상황이 상당히 좋아져 1%짜리 금리보다 싸게 조달이 가능해지고 상당히 조건이 좋아졌다는 것은 모두 시장에 우호적인 요인이다. 그렇게 하다 보니 유로환율이 LTRO 풀었던 시점보다 더 올라온다. 좋아지고 있는 부분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 원달러는 통상적으로 밀려야 정상이다.
마지막으로 기술적인 부분을 짚어보자. 원달러가 추가적으로 빠지는 쪽에서 안정을 찾아준다면 외국인들의 매물은 곧 마무리될 것이고 기술적인 지지 부분, 1925~1950포인트 마지노선을 제시했는데 그 부분에서 일단 지지 강도를 확인한다면 시장은 반등에 무게를 실을 것이다.
시장의 중심값 삼성전자 차트를 보자. 120일선에서 찍고 올라오는 모습이 보인다. 시장 중심값이 약하면 시장이 강할 수 없다. 시장 중심값은 어제도 강했다. 시장 부분에서 상당 부분 신뢰도를 확인할 수 있다.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속도조절론에서 다소 완화될 것이다. 반등을 추가적으로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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