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에서 소비되는 커피 원두는 대부분 수입산이지만 최근들어 커피가 수출 효자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메뉴 개발과 마케팅으로 경쟁력을 키운 토종 커피전문점들이 수출 주역입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토종 커피전문점이 해외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습니다.
아시아를 넘어 미주대륙의 커피시장까지 접수했습니다.
2007년 국내에 론칭한 커핀그루나루는 올 4월 멕시코시티에 무려 600평 규모의 매장을 선보입니다.
현지 사업자에게 운영권한을 주고 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받는 마스터프랜차이즈로 멕시코에 진출했습니다.
<인터뷰> 김은희 / 커핀그루나루 대표
"재가공이 돼서 좋은 음료수, 좋은 브랜드, 좋은 마케팅 기법으로 해외에 수출할 수 있다면 당연히 비즈니스를 해야 하는 이유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해외 매장을 내고 싶다는 문의가 중국의 경우 150건을 넘을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토종 커피전문점의 경쟁력은 다양한 메뉴와 차별화된 브랜드, 우수한 서비스입니다.
뉴욕 한복판에 매장을 낸 카페베네 역시 다양한 베이커리와 미숫가루 등을 넣은 색다른 메뉴로 세계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뉴욕 매장에서 베이커리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무려 40%. 카페베네는 뉴욕에 안착하기 위해 베이커리 사업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토종 브랜드들은 커피문화가 발달한 선진국에서 스타벅스 등 글로벌 브랜드와 어깨를 견주게 될 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은희 / 커핀그루나루 대표
"선진국의 경우 커피사업이 우리나라보다 세련되고 좀 더 시스템이 정착되고, 모든 것이 안정화 돼 있기 때문에 한국 브랜드가 들어가는 게 조금 힘들긴 하지만 그렇다고 그 시장이 없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한 해 원두 수입 규모는 7억달러. 해외에서 로열티를 거둬들이며 커피를 역수출하는 토종 커피 전문점들은 수출산업의 효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채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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