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기업공개 IPO 시장이 올해는 2배 이상 커질 것을 보입니다.
자본조달 기능이 마비되다시피 했던 지난해와 달리 1,2월에만 7곳의 기업이 공모주 청약에 나서는 등 시장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김종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2일 청약을 마감한 의료기기 전문업체 아이센스.
공모주 경쟁률이 714대1, 공모 증거금만 1조원을 넘었습니다.
앞서 청약을 마친 포티스 역시 83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올해는 1,2월에만 모두 7개 업체가 기업공개에 나설 예정입니다.
지난해 상반기 불과 10개 기업이 기업공개를 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시장에서는 세계 경기회복과 함께 주식시장이 완만히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기업공개 시장도 예년 수준을 되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광재 우리투자증권 ECM 그룹장
"2012년 기저효과도 있지만 지난해보다 2~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여지고 아무래도 주식시장이 유럽발 위기를 극복하고 상승국면으로 접어든다면 기업공개 시장도 활황이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지난해 유럽발 재정위기 여파로 기업공개 건수는 28건, 공모금액은 1조94억원에 그쳐 지난 2008년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지난해 기업공개를 미뤘던 현대오일뱅크와 포스코특수강, LG실트론 등도 시장 여건을 감안해 재도전할 전망입니다.
특히 시가총액이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SK루브리컨츠는 이르면 다음달 예비심사 청구를 거쳐 상반기 중 기업공개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고, 현대로템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종언 신한금융투자 ECM 부장
"올해는 SK루브리컨츠나 현대로템 등 이러한 빅딜들이 상장이 성사된다며 시장 규모가 3조~4조 추정하고 있고, 그 수준은 2011년도 수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올해 기업공개를 위해 상장예비심사 청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지난해 두 배가 넘는 70여개 안팎.
시장의 발목을 잡던 악재가 하나씩 해소되면서 기업공개 시장도 활기를 찾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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