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취재기자와 함께 시장의 주요 이슈를 살펴보는 `뉴스&` 시간입니다. 증권팀 조연 기자 나와있습니다. 일본중앙은행이 어제 무제한 금융완화를 발표했죠. 엔화 약세 추세가 당분간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고요?
<기자>
네, 일본중앙은행이 대규모 통화완화 정책을 22일 발표했습니다. 이미 어제 뉴스로 많이 접하셨을텐데요.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2%로 올려 잡고, 2014년부터 무기한으로 매달 13조엔, 우리 돈으로 155조원 자산을 매입하기로 했습니다.
우려와 달리 우리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었고, 일본 증시는 오히려 시큰둥했습니다. 하락으로 마감했죠. 무엇보다 이번 BOJ의 발표가 엔달러 환율을 더 낮추지는 않았다는데 이목이 쏠리는데요. 증권 전문가들은 엔화 약세 추세가 당분간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엔달러 환율이 90엔선을 고점으로 숨고르기 양상을 보일 것이란 전망입니다.
한편, 일본과 미국이 공격적인 양적완화를 연이어가면서 고액자산가, 이른바 슈퍼리치들의 투자 패턴도 바뀌고 있다는데요. 일본 와타나베 부인들이 환차익 상품에 대거 투자했듯이 국내 고액자산가들도 환율의 가능성을 주시한다고 하네요. 특히 중국이나 신흥 아시아 지역 해외 주식형 펀드가 각광을 받고 있는데요. 해외 주식형 펀드는 원화로 투자하면 이를 달러로 환전한 뒤 다시 현지 통화로 바꿔서 투자하는 구조인데, 만약 현지화가 달러화에 비해 강세를 보이면 환차익을 얻는 구조입니다. 물론 원달러 환율도 주시해야겠죠. 다만 최근 저금리 지속과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 인하 여파로 고액자산가들이 "조금 위험하더라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라는 성향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다음 소식 알아보죠. 올해 IPO시장이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요?
<기자>
네, 지난해 꽁꽁 얼어붙어있었던 IPO시장이 새해에는 조금 더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벌써부터 지난해와는 다른 분위기가 느껴진다고 하는데요.
오는 30일 상장을 앞두고 있는 아이센스(혈당측정기 생산업체)의 일반공모 청약이 어제(22일) 최종 마감됐습니다. 대표 주간사인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아이센스 공모 배정 주식 18만주에 대해 1억2861만주가 청약됐고, 청약 경쟁률은 714.4대 1을 기록했다고 하는데요.
아이센스 말고도, 지난 18일에 마감된 방송제조업체 포티스의 공모 청약도 834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최근 IPO시장 부활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사실 이 같은 현상도 첫번째 이슈에서 짚어드렸던 고액자산가들의 투자 성향이 적극적으로 변하는 것과 관련이 있는데요. 최근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 하향 조정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알맞은 투자 대상을 찾는 자산가들이 공모주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IPO시장은 2008년 금융위기 최악의 수준이었는데요. 올해는 우량 중소기업들이 대거 상장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아이원스(반도체 디스플레이 부품업체), 지디(LCD 글라스 슬리밍 업체), 코렌텍(인공관절 전문업체) 등 코스닥 시장 입성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꽤나 높은 상황인데요. 과연 아이센스와 포티스의 성공적인 공모주 청약이 올해 IPO시장 부활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자, 대한해운의 인수 우선협상자가 선정됐습니다.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라고 하죠?
<기자>
대한해운의 인수전, 시작과는 달리 CJ와 SK 등 유력 인수 후보자들이 모두 발을 빼면서 다소 맥이 빠진 가운데, 우선협상대상자로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가 선정됐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입찰 경쟁자인 제니스파트너스보다 높은 1500억원대의 인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앞으로 한앤컴퍼니는 대한해운에 대한 정밀 실사를 통해 인수 가격을 최종 조율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대한해운 측과 법원은 2천억원 이상의 가격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사실 대한해운의 채무가 1조원을 넘는 수준입니다. 따라서 실사가 끝난 뒤 무사히 최종 인수까지 갈 수 있을지, 또는 유찰될 지 그 가능성을 현재로서는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입니다.
한편, STX팬오션의 M&A도 대한해운 덕분에 함께 회자되고 있는데요. 오히려 해운업계에서는 벌크선사 1위 기업인 STX팬오션이 대한해운보다 더 매력적이라며, 이번 대한해운 인수전에 불참한 대기업들이 STX팬오션으로 향하지 않겠느냐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반사이익에 대한 기대감에 22일 STX팬오션의 주가는 개장과 함께 8%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오히려 대한해운 인수전 흥행 실패가 극심한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해운업 시황을 보여줘 STX팬오션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떠오르며 끝내 4.08% 하락 마감했습니다.
해운업황은 올해도 크게 반전되거나 개선될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따라서 대한해운과 STX팬오션 모두 당분간 M&A 관련 이슈에 따라 주가가 시소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 주요 경제일정 살펴볼까요?
<기자>
네, 금융위는 자본시장 불공정 거래에 대한 조사 결과와 공시위반 법인 등에 대한 조치를 오후에 발표하고요.
지식경제부는 박막태양전지, 시스템반도체, 천연물 신약 등 미래선도사업에 대한 성과발표회를 2시경 가질 예정입니다.
그리고 금감원은 지난해 상반기 국내 증권회사의 해외점포 영업실적을 발표합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주요 경제 이슈 증권팀 조연 기자와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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