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치면 우리나라에 유입된 외국인 채권투자자금이 대부분 빠져나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국금융연구원 박해식 선임연구위원과 박성욱 연구위원은 20일 `외국인 채권투자 확대 부작용 점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며 "자본이동의 반전 위험을 낮출 수 있도록 외국인의 장기 투자를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2012년 말 현재 외국인은 총 91조원 규모의 우리나라 상장채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로 미국의 양적완화(QE)가 시작된 직후인 2008년 말 37조5천억원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이들은 "금융위기 이후 국내로 유입되는 외국자본의 유형이 은행차입 위주에서 주식ㆍ채권 투자자금 위주로 전환하며 우리나라는 여전히 자본 이동이 반전할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2009년부터 작년 7월까지의 외국인 채권투자와 국내외 지표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금 변화의 91.5%는 글로벌 금융여건 변동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국내 여건으로 설명되는 자금은 8.5%에 불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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