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커스 2부 - 이슈진단
한국투자증권 조선주 > 중국의 12월 수출증가율이 다시 두 자릿수로 회복됐다. 전월의 2.9%를 큰 폭으로 상회한 것이다. 수입도 6%로 전월의 제로 증가율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수출은 지난 11월에 2.8%로 크게 둔화된 바 있는데 여기서 뚜렷하게 회복된 것이다. 현재로서는 미국의 수출 수요 회복세가 뚜렷하게 반영됐고 유럽발 기저효과도 어느 정도 작용했던 것으로 본다. 방향성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2월에 발표되는 1월의 수출증가율도 지난해 1월이 마이너스 증가였던 것을 감안한다면 기저 효과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중국의 수출 수요가 뚜렷하게 회복세로 접어들었으며 앞으로 계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달러당 위안화환율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진 상태라 수출 경쟁력이 높지 않은 상황이다. 그리고 유럽이나 일본발 수요 위축이 계속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수출의 빠른 회복을 제한하고 있다.
또 동남아를 비롯한 이머징 국가로의 수출 증가세도 이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둔화되면서 선진국의 수요 둔화를 완전히 상쇄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수입도 반등은 했지만 계속 한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12월 중순 내수 확대를 위해 780여종 품목에 대한 수입 관세를 인하하는 조치를 계속 취하고 있다.
위안화 신규대출과 통화증가율인 M2증가율이 오늘 오전에 갑자기 발표됐다. 신규대출은 기존의 컨센서스를 밑돌면서 4000억 위안대를 기록했고 M2증가율도 13.8%로 소폭 하회했다. 이렇게 신규대출이 예상을 하회했다고 해도 올해 초에는 다시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 연간으로 보면 지난해 연간 신규대출이 8.2조 위안 정도였는데 이를 소폭 웃돌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
그리고 내일 소비자물가가 발표된다. CPI 상승률은 2% 초반대로 아직은 통제 가능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한다. 춘절을 앞두고 채소나 일부 농산품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고 국제 곡물가격 변동성이나 기저효과로 인해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상반기는 본격적인 물가 상승 압력이나 이를 우려한 통화정책 변화를 우려할 단계는 아직 아니다.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 반등을 주목할 필요성이 있다. 다음 주 18일에는 4분기 GDP 성장률과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소매판매의 12월 수치가 발표될 예정이며 전반적으로 직전 수치를 소폭 웃돌면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방향성은 바닥을 지나 개선되는 쪽으로 잡혀 있다고 판단한다. 무엇보다도 제조업체들의 수요가 회복되면서 재고 조정 압력이 완화되는 사이클로 접어들었다. 소비자신뢰지수나 소매판매와 같은 지표를 근거로 했을 때 소비심리도 내부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 상반기 중에는 교통 인프라를 비롯해 투자집행을 조금 더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중국 국가통계국에서 발표하는 경기선행지수나 중국 내부 관방에서 발표하는 제조업 PMI가 일시적으로 횡보세를 보였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크게 의미가 없으며 여전히 회복 국면에 있다고 판단한다. 다만 수출 회복세가 어느 정도로 빨리 올라와줄 것인가의 문제와 일본과의 분쟁 여파로 인해 FDI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은 중국의 빠른 회복 속도를 제한하는 요인이다.
매년 그랬듯 춘절을 앞두고 내수소비 증가에 대한 기대가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새로 출범한 시진핑 정부가 소비 촉진 조치를 새롭게 내놓을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로서는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방안은 뚜렷하게 없다. 그러므로 지나친 기대를 갖기에는 무리가 있다.
다만 통상적으로 춘절 전 자금수요 충족을 위해 인민은행이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자금을 공급하는데 최근 역RP 발행 규모를 축소하면서 1월 중 지준율 인하가 단행되는 것이 아니냐는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이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이렇게 된다면 춘절을 앞두고 호텔이나 카지노, 여행 관련 업종과 IT, 음식료, 화장품 같은 업종들의 수혜가 가능할 것이다.
상해종합지수는 지난해 11월 말 대비 현재 약 15% 이상 급등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러한 추세로 계속 갈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많다. 일단 차익실현 압력이 확대된 것은 맞다. 최근 도시화 수혜주인 건설, 기계 등의 업종이 많이 올랐고 금융주도 많이 올랐다. 이러한 업종들 위주로 중국 증시가 차익실현 압력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여기에 새로운 정책 이슈가 따라주지 않거나 지표 개선 속도에 문제가 있다면 이러한 흐름에 문제가 생길 수는 있겠지만 이 요인들이 최근 크게 부각될 가능성이 낮아 강세 기조를 바꿀 만한 요인으로 보지는 않는다. 지속적으로 경기회복세나 수급의 개선, 정책에 대한 기대가 계속 뒷받침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1월에도 여전히 상승 요인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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