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를 시작으로 미국의 4분기 어닝 시즌이 시작됐습니다.
첫 스타트를 끊은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시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오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기대보다는 우려가 컸던 미국의 4분기 어닝시즌이 산뜻하게 출발했습니다.
어닝시즌의 첫 테이프를 끊은 알코아의 지난 4분기 순이익은 2억4천200만달러로 전년동기 1억9천100만달러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했고 매출은 59억 달러를 기록해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중국과 미국의 알루미늄 실수요가 늘어난 데다 투자로 인한 거래소 구리 재고도 감소하며 알루미늄 가격을 끌어올린 덕분입니다.
개장 전 실적을 공개한 세계 최대 종자 기업 몬산토는 지난해 9월에서 11월까지의 분기 순이익이 3억3천900만달러로, 주당 63센트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1년 전 1억2천600만달러, 주당 23센트보다 두 배 넘게 개선된 것입니다.
몬산토는 북미와 유럽의 휴식기로 인해 계절적으로 1분기 실적이 부진한 편이지만 남미와 미국에서 옥수수씨 판매가 증가한 탓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했습니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미국 최대 영리 학원법인인 아폴로그룹의 지난해 9월에서 11월까지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1% 감소한 1억3천35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3분기 연속으로 신입생 입학이 줄어든 영향이 컸습니다.
하지만 일회성 경비를 제외한 조정 순이익은 주당 1달러 22센트로, 90센트였던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이처럼 어닝 시즌 첫 날 실적을 발표한 세 기업이 양호한 성적표를 공개하면서 시장의 기대감도 한층 높아지고 있습니다.
다음주부터는 JP모건 등 대형 금융주를 시작으로 굵직한 글로벌 기업들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이들 기업들의 성적표가 침체된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오상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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