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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증시 '부정적'..코스닥 슬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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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3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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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발 증시특급 1부-장용혁의 色다른 전략

    한국투자증권 장용혁 > 지난주에 속도 조절에 대해 운을 띄웠다. 그 흐름 이후 색깔을 보자. 이전까지는 양봉의 흐름이 강했다. 시가보다 고가가 높다는 것이다. 최근 며칠 움직임을 보면 시가보다 종가가 낮았다.

    저항권이라고 인식할 만한 저항선을 앞두고 있으면 뚫어줄 만한 모멘텀을 확보해야 되는데 뚫어줄 만한 모멘텀을 확보하기 이전에 바로 상승하기에는 모멘텀이 다소 약해 보인다. 여러 부분을 반영했을 때 눌렸다 가는 것이 맞겠다. 이번 주에도 이런 시각은 지속하자.

    1월 증시는 통상적으로 12월 증시보다 그렇게 우호적이지 않다. 특히 올해의 경우는 더하다. 1월에서 2월 중반까지 눌리는 성격이 종종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연말까지 배당을 노리고 프로그램 매수가 들어왔던 부분들이 풀리는 모습이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 주봉 차트를 보자. 출발하고 나서 통상적으로 한 번씩 밀리는 흐름들이 자연스럽다. 물론 여기에 100% 배팅을 할 수는 없겠지만 올해 초의 경우 LTRO가 풀리면서 올해만 제외하고 나머지 부분은 모두 연초에 한 번씩 눌리는 모습이 있었다. 그것은 무시하기 어렵다.

    원달러 하락을 기반으로 외국인들의 순차익거래잔고가 꽤 많이 쌓여 있다. 5조 7000억 정도 된다. 매도차익거래잔고가 5조 8000억이 조금 안 되고 매수차익거래잔고가 11조 4000억 수준이다. 물론 이것은 그대로 다 풀리지 않는다. 그대로 풀린다면 시장이 걱정될 것이다.

    하지만 이제까지 원달러 하락이 가져오는, 외국인들이 채권을 투자하듯 주식비중을 늘려왔던 부분이 최근 환율 기조에서 봤을 때 하락이 멈췄기 때문에 이번에도 배당락 이후 프로그램 탄력성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은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프로그램 차익거래추익을 보면 만기일 이전까지는 차익거래에서 큰 움직임이 없었다. 만기일 이전까지는 대부분 비차익거래가 리드를 했다. 그런데 만기일 이후에 비차익거래가 여전한 것은 꾸준하지만 최근 조금 약화된 기분은 있다. 비차익거래가 시장에서 크게 진입한 상황이다.

    최근 베이시스가 아주 좋다. 이론베이시스는 1포인트 백워데이션 정도 찍히는 것이 정상이다. 그런데 지금 시장 베이시스가 1.6 이상 나오고 있다. 괴리도가 2.625다. 그러면 시장에서 프로그램 매수가 밀고 들어가기 아주 좋은 환경을 이제까지 만들어줬다.

    우리가 의심을 해야 할 것은 오늘 배당락이 나오면 베이시스는 더 벌어진다. 선물은 그대로 있고 현물만 다운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그것을 기반으로 프로그램 매수는 이론상으로 봤을 때 더 크게 들어가야 한다. 그것을 노리고 미리 프로그램 매수가 진입해 있는 것이라면 앞으로 프로그램 탄력성이 떨어지면서 서로 떠넘기기 바쁘다면 이번에 외국인들의 차익거래가 대부분 괴리도 1.6에서 2 정도에 들어갔다. 괴리도가 축소되면 빠르게 후퇴할 수 있는 물건들이다. 이런 부분을 감안해서 본다면 오늘 배당락 이후 프로그램 방향성이 시장의 키를 잡고 있다. 그런데 여러 모로 봤을 때 지금 1월 증시가 크게 우호적일 것으로 보지 않는다.

    프로그램 매매의 계절 효과 차트를 보자. 통상적으로 연초에 풀리는 성향이 강하다. 재정절벽 이슈도 약간 시끄럽기 때문에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다. 1월이면 4분기 잠정실적 발표가 큰 기업들은 몇몇 개 나온다. 그런데 지금 3분기 실적이 나올 때보다 가이던스들이 썩 우호적이지 않고 삼성전자 가이던스는 좋은데 상당 부분 반영이 완료된 상황이다. 그러면 4분기 어닝 시즌에 들어가는 길목에 어닝 기대감도 그렇게 높지 않다. 엔달러환율이 20개월 최고치 85엔 왔다. 2011년 10월만 해도 76엔대였던 것이 85엔대 왔으면 일본에게는 좋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한국에게는 우호적인 요인은 아니다. 이런 점들이 시장을 꺾을 수는 없겠지만 속도 조절은 불가피해 보인다.

    전체적인 시장을 봤을 때는 변한 것이 없다. 유로화가 급락한 상황도 아니고 미 국채수익률이 다시 한 번 공격받고 있는 상황도 아니다. 우선 매크로변수가 아주 좋다. 어제 미국 주택지표 발표는 예측치보다 상당히 잘 나왔다. 중국은 도시화 프로젝트를 통해 돈을 꽤 많이 풀었다. 현재 700조 프로젝트를 시행 중이다. 일본은 엔달러환율이 상당히 좋다.

    이런 부분들, 매크로 사이클이 상당히 우호적으로 돌 준비가 됐다. 중국은 내년 3월이면 본격적으로 정권교체에서 흘러가는 전인대 이슈가 있다. 그런 부분들을 감안해서 봤을 때 나쁜 점은 없다. 또 이번에 춘절이 조금 빠르기 때문에 빠르게 춘절효과가 올 수 있다. 양적완화도 계속 나오고 있으며 머니 사이클도 아주 좋다. 일본이 돈을 찍어내겠다고 하고 미국은 벌써 달러를 많이 찍어낸 상황이다.

    지금 물가만 신경 쓰면 되는 중앙은행이 실업률까지 전반적으로 신경을 쓰고 있다. 중앙은행에 맞서지 말라는 격언이 있다. 이 부분은 시장에서 큰 틀을 변하지 않게 만들어준다. 밸류에이션이 비싼 단계도 아니다. 이제 막 PBR 1배를 벗어났다. 그러면 지금 단계에서 시장은 과하게 꺾는다는 논리는 먹히지 않을 것이다. 속도조절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지 시장을 꺾겠다고 언급하기는 어렵다.

    원달러가 하락하는 시기에 주가가 빠진 적이 없다. 최근 원달러 하락 속도가 무뎌졌기 때문에 상승 탄력성이 떨어진 것이다. 원달러가 갑자기 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감안해서 보자.

    새로운 접근을 해 보자.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다. 물론 제로금리를 운운하고 있기 때문에 국채수익률을 상당 부분 밀어낸 것은 맞다. 그러나 여러 번 저점대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다시 한 번 국채수익률이 빠지지 않고 시장에서 국채 가격이 튀지 않는 이상 우리가 너무 우려할 필요는 없다.

    종목에 대해 보자. 지금 코스피는 주요 이평선들을 밑으로 깔고 있고 코스닥의 경우 주요 이평선들을 위에 놓고 있다. 그러면 코스닥시장은 물론 괜찮은 종목, 단기적으로 많이 빠진 것이 있으면 트레이딩 기회는 올 것이다. 풍선효과의 덕도 볼 것이다. 그런데 기조적으로 배팅을 하기는 아직 불안한 차트상황인 것은 맞다.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기는 어렵다. 차라리 오늘 언급한 것처럼 코스피시장에서 눌림이 발생된 이후 바운딩을 기다렸다가 재배팅을 하는 것이 조금 더 좋아 보인다.

    코스닥 시장이 우호적이지 않을 것 같으면 종목 확산은 큰 폭으로 나오기 어렵고 기존에 언급한 전차 플러스 알파, 삼성전자, 현대차, LG화학, SK이노베이션, 롯데쇼핑, 현대제철, 한국타이어로 지속적으로 슬림화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눌릴 것 같으면 현금을 만들어놓아야 한다.

    그런데 주가가 빠질 때 이익을 극대화시키려면 현금보다는 코덱스 인버스를 보험 성격으로 포트폴리오에 편입시키는 것도 괜찮은 전략이다. 일단 오늘 배당락을 확인한 후에 시장에서 프로그램 매수가 변변치 않게 들어가면 시장은 눌리는 쪽으로 보고 수익률 확대 전략을 펴자. 현금을 들고 있으면 수익이 늘어나지 않으니 단기적으로 인버스로 보험처리를 하는 것도 괜찮은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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