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금융권 상품 중에는 브랜드를 하나로 묶은 상품들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소비자들에게 쉽게 다가서려는 전략이 통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카드는 복잡하던 개별상품 브랜드를 `1`에서 `7`까지의 숫자로 단순화한 브랜드 라인업을 구축했습니다.
숫자카드는 심플한 브랜드에 실용적인 혜택을 담으면서 출시 1년만에 150만장 넘게 발급했습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9월 보장과 저축, 연금, 자동차 등을 묶은 통합보험상품인 `엠바스켓`을 출시했습니다.
메리츠화재는 엠바스켓이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월평균 40억원 수준이던 인보험 실적을 올해에는 55억원 수준으로 끌어 올렸습니다.
올해 금융권에는 이처럼 상품과 브랜드를 하나로 묶어 고객에게 친숙하게 다가간 브랜드가 호응이 좋았습니다.
<인터뷰> 고재효 메리츠화재 브랜드전략팀
"기존 보험상품들은 보장내용과 혜택이 복잡하고 어려워서 고객이 이해하기 상당히 어려웠는데요. 다양한 혜택들을 하나의 바스켓에 담아드리는 통합상품 브랜드로 고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계열사의 히트 브랜드를 활용하는 금융사들도 눈에 띠었습니다.
하나금융지주 한가족인 외환은행과 하나SK카드는 서로의 히트 카드를 교차 출시해 시너지를 노렸습니다.
KDB생명은 1년여만에 7조원이 넘는 예수금을 유치한 산업은행의 `KDB다이렉트`의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KDB생명 다이렉트`라는 브랜드로 인터넷보험을 출시했습니다.
<인터뷰> 조재홍 KDB생명 사장
"KDB다이렉트가 잘됐기 때문에 저희도 KDB다이렉트 이상으로 믿음을 받고 잘 성장할 거라고 생각하고, 또 그런 상품이 될 수 있도록 준비를 했습니다."
무조건 많은 상품을 쏟아내기 보다는 상품과 브랜드를 하나로 묶어 단순화해 고객들에게 쉽게 다가간 상품들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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