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기아차가 중국시장에 진출한 지 10년이 지났는데요.
지난 2005년 시장점유율 11%를 돌파한 이후 7년 만에 다시 10% 고지를 회복했습니다.
보도에 박현각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상하이에 거주하는 직장인 양 지아오 씨. 기아차 `포르테`를 자신의 첫 차로 구매했습니다.
<인터뷰> 양 지아오 / 29세 중국 상하이
"주변 사람들이 처음에는 이 차를 관망하는 입장이었는데, 디자인이 예쁘고 성능이 좋다는 걸 알고 나서 부러워합니다."
이처럼 중국 내에서 현대기아차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가 개선되면서 시장점유율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올해 11월까지의 누적 점유율은 현대차 6.7%, 기아차 3.7%로 10.4%를 기록했습니다.
폭스바겐(21.1%)과 GM(11.5%)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데, 지난 2005년 11% 달성 이후 10% 돌파는 7년 만에 처음입니다.
올해 현대기아차가 이처럼 선전하는 데에는 중국과 일본간의 분쟁으로 인한 반사이익도 한몫했습니다.
현대기아차의 6월 점유율은 8.9%에 불과했지만, 중국과 일본의 영토분쟁이 불거진 9월 이후부터는 11%대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인들의 불매운동으로 일본차 브랜드 판매가 40~60% 감소한 반면, 현대차 3공장은 이 무렵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서 일본차 시장을 잠식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센카쿠 열도 분쟁으로 반사이익을 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일본차, 유럽차와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곳이 중국 시장이기 때문에 10%를 달성한 것은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일본차의 반격이 다시 거세지고 있고, 기아차의 경우 연산규모가 아직 44만대에 불과해 내년에는 점유율 10%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기아차 3공장이 완공되는 2014년 이후 현대기아차가 중국 내 점유율을 더욱 굳혀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박현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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