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카드 수수료율에 대해 이동통신사와 항공사가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이들 업종을 집중점검하기로 했습니다.
막판 힘겨루기가 진행되는 가운데 소비자의 권리는 협상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당국이 수수료율 변경에 반발한 업종들을 중심으로 집중 점검에 나섭니다.
특히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가 주요 타겟이 될 전망입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카드 수수료율에 반발한 업종들에 대해 카드사와 맺었던 계약 내용을 다 보겠다"며 "특히 고객을 볼모로 협상한 통신업종에 대해 집중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대형 가맹점이 협상력을 무기로 일부 리베이트를 받는 등 불공정 행위를 했는지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금융당국은 관련 혐의가 발견될 경우 공정위에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카드업계의 힘을 실어주는 가운데 통신사와 항공사 등은 벼랑끝 협상에 나선 상황.
이 과정에서 통신사들이 카드사에 통신요금 자동결제 해지를 통보해 매달 카드로 통신비를 결제하는 고객 수백만명이 피해를 입을 뻔 했습니다.
여론이 악화되자 통신사들은 기존 고객은 그대로 두고 새로운 고객을 받을 때 현금 자동이체를 권고하는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드사들은 "카드사들도 신 수수료 체계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며 "대형 가맹점들이 그동안 지나친 혜택을 누려온만큼 양보해야한다"는 입장입니다.
카드사와 통신사, 항공사가 각자 입을 피해만을 주장하며 막판 힘겨루기를 하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권리는 협상 대상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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