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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증시, 개방 확대 효과 불투명..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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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포커스 2부 - 이슈진단



중국금융연구소 조용찬 > 중국은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를 300억 달러에서 800억 달러로 올렸다. 그 이외에도 투자기관의 자격요건을 크게 완화시켰다. 앞으로는 외국 중앙은행이나 국부펀드에 대해서는 중국증시에 대한 투자제한을 철폐하고 선물투자도 허가해줄 예정이다.

4년째 중국증시가 하락하다 보니 개인들이 밸류에이션이나 장기투자보다는 루머나 단기투자에 집착한 것이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이었던 것으로 파악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외국인들에게 한도를 확대하거나 규제를 완화해주면 장기투자나 펀더멘탈에 근거한 투자를 중국인들에게 전파하는 것에 효과적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또한 외화가 최근 유출로 바뀌고 있다. 이 때문에 금융기관들의 외화 예금이 줄고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하지만 외국인 한도 확대만으로는 현재 IPO에 대기하고 있는 800여 개 기업들의 수급 문제를 완전히 해소시켜주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들의 한도 확대가 다 되더라도 시가총액이 3.4%에 불과하기 때문에 수급환경 외에도 공시제도 보완이나 불투명한 지배구조 개선, 그리고 회계세에 대한 투명성을 높여야 중국증시가 본격적으로 상승 추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최근 6개월 간 무역이나 해외 직접투자로 인해 중국이 1810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중앙은행을 포함한 은행에 유입된 규모는 320억 달러에 그쳤다. 대신 기업들이 위안화를 교환하지 않고 보유한 달러의 규모가 530억 달러에 달하고 나머지 950억 달러는 핫머니로 유출됐다.

주로 중국의 40~50대의 중산층이 해외 은행계좌를 개설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현금자산만 10억 원 이상 가지고 있는 가구가 174만 가구에 달하고 이들이 가지고 있는 투자자산만 1경 3000조 원에 달하기 때문에 정권교체기의 불안한 심리상 해외로 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에서는 본인만 중국에 있고 가족을 해외에 보내는 공무원이 늘고 있고 부패관리와 밀착한 이권개입을 통해 기업인들이 중국 내 사정활동에 자금을 뺏길 것을 우려해 해외 이탈이 본격화되고 있다. 중국은 3조 3000억 달러의 외환보유액을 가지고 있지만 이처럼 자금이 빨리 이탈할 경우 은행의 건전성에도 의문이 커질 것이다. 지방정부와 국영기업의 높은 부채수준으로 인해 은행단은 단기적으로 신용경색에 빠질 위험이 있다.

런던올림픽에서 중국이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올림픽의 꿈이 이루어졌고 유인 우주선을 발사하고 우주정거장 도킹에 성공하면서 우주항공의 꿈도 실현됐다. 또한 항공모함 개발의 꿈이나 노벨상의 꿈도 모두 실현됐기 때문에 ’꿈 夢’이 중국의 대표 한자가 됐다. 사실상 올해 중국에 유독 식품안전 문제나 공무원의 부패 문제, 회계조작 문제 등 사건사고가 많아 각종 비리를 의미하는 글자가 유력 후보가 됐지만 이번에는 이 ’꿈 夢’자에 밀렸다.

중국의 경제지는 올해 중국경제를 대표하는 한자를 ‘무리 等’으로 선정했다. 이 글자는 중국에서는 기다린다는 뜻을 의미한다. 올해 중국 투자자들은 지도자들의 교체도 중요하지만 주식과 부동산시장의 반등을 기다렸고 경기부활을 기다렸으며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어줄 경기부양책을 기다렸다. 또한 산업 구조조정을 기다렸던 한 해였기 때문에 ‘기다릴 等’이 중국인들의 투자심리를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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