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3부- 글로벌 이슈진단
글로벌모니터 안근모 > 미국 공화당이 하원에서 이른바 플랜B 처리를 강행하기로 했다. 우리시각으로 오늘 오전 9시 30분쯤 표결에 부친다고 한다. 플랜B란 연소득 100만 달러 이상에 대해서만 세율을 인상하는 내용의 법안을 뜻한다.
플랜B라는 말 그대로 공화당이 일종의 비상계획을 가동한다는 뜻이다. 지금 오바마 대통령의 협상태도를 보아 올해 안에 협상을 타결짓기 어려워보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공화당의 주장이다. 이렇게 되면 당장 세금에서는 재정절벽이 발생하지 않겠지만 자동적인 지출삭감 충격은 불가피하다.
이번 협상이 단지 재정절벅 충격을 피하는 방안만을 논의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의 재정을 장기적으로 건전화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이 역시 해를 넘기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내년에도 계속된다는 의미다. 오바마 대통령측은 하원이 플랜B 법안을 통과시킨다고 하더라도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한 공화당의 입장도 단호하다. 거부권을 행사하면 바로 재정절벽으로 직행할 것이라며 백악관을 압박하고 있다.
지난 18일 베이너 의장이 그동안의 협상 결과를 공화당 의원들에게 설명했는데 반응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의 지출삭감 계획과 의지에 대해 불신이 큰 것으로 보인다. 연소득 100만 달러 이상으로 한정하기는 했지만 어쨌든 세율인상을 받아들인 것에 대한 공화당 내부의 반발도 적지 않아 보인다. 이러다 보니 베이너 의장은 일단 플랜B를 꺼내들어 한편으로는 공화당 의원들을 결속시키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오바마 대통령을 압박하게 된 듯하다.
그렇다고 해서 협상이 완전히 깨진 것은 아니다. 베이너 의장은 오늘 기자회견에서 책임감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오바마 대통령과 계속 협의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밤사이 뉴욕증시가 반등에 성공한 것도 이 발언에 힘입었다. 오바마 대통령이 어떤 협상안을 다시 내놓을지, 베이너 의장이 강경한 공화당 의원들을 잘 설득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대체로 아주 좋게 나왔다. 지난달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가 전달보다 5.9% 급증한 504만 호로 집계됐다. 3년 만의 최고치로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재고량이다. 지금 시장에 나와 있는 기존주택 매물은 203만 호로 줄어 지난 2001년 말 이후 11년 만에 가장 적다. 재고가 줄수록 집값은 오르기 쉽고 한편으로는 새 집을 지어야 하는 유인도 커진다.
동부지역 제조업 동향도 좋게 나왔다.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지수는 이달 들어 8.1로 뛰어올랐다. 지난달에 -10.1을 기록했으니 무려 18.2포인트나 급등한 것이다. 허리케인 샌디 충격을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초에 발표된 뉴욕 연준 제조업지수는 예상보다 나쁘게 나왔는데 뉴욕 바로 밑에 있는 필라델피아 지역의 공장경기는 뉴욕과는 상당히 달랐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36만 1000건으로 전주보다 1만 7000건 증가했다. 그렇지만 절대수준은 허리케인 직전 범위의 하단에 속해 더디지만 일자리 증가세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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