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2부- 긴급진단
현대증권 오성진 > 대선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중립변수를 봐야 한다. 이번 대선에는 경제이슈가 핫이슈로 작용하지 못했고 복지와 같은 정책들이 핫이슈로 작용하다 보니 증시는 그렇게 큰 기대감을 갖지 않고 흘러갔다. 선거란 그 전에는 친서민적 정책들이 거의 붐을 이루고 박근혜 당선자도 복지, 국민이 행복한 나라라는 이슈를 제기하다 보니 성장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고 증시에서는 환호하지 못했다.
이제부터는 어차피 새로운 정책을 끌고 가고 앞으로 5년의 청사진을 제시한다면 성장을 빼놓고는 복지가 존재할 수 없다. 이러한 쪽에 맞춰질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정부가 내놓을 수 있는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점차 바뀌어갈 것이다. 그에 대해 이명박 정부의 정책 연장선상에서 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증시는 안도를 하면서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감으로 마음이 쏠려갈 것이다.
두 가지 관점이 있다. 경제민주화 2세 체제로 넘어가면서 재벌 구조에 대한 투명성 확보가 이슈가 될 수 있고 두 번째는 재벌기업들이 돈을 많이 벌었는데 부품업체, 하청업체의 이익을 빨아먹으면서 성장하는 부분에 대한 제동을 거는 것이다. 부품업체와 함께 공생하는 전략으로 가는 것이 의미가 있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기본적인 핵심 맥락은 환율정책이다. 우리나라는 수출 비중이 GDP에서 50%를 4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수출 위주의 정책을 끌고 가야 결국 수출 기업들이 돈을 벌고 그에 따라 고용이 늘어나며 경제가 좋아진다. 그러면서 한국경제가 탄탄해지는 구도를 가지기 때문에 많은 국민들은 재벌기업들에 대한 수출을 늘리는 전략에 환율 약세 전략을 용인해왔다. 그러나 결국 지나고 봤더니 사실은 아무런 국내경제에 기여하는 바 없이 재벌들의 배만 불리기 때문에 환율정책을 약세정책으로 계속 가져가는 것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본다.
경제민주화 정책을 가져간다고 했을 때 환율에 대한 약세 전략을 할 수 없는 여건이고 그렇다면 글로벌 여건상 강세전략으로 가져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므로 한국은 오히려 이와 같은 경제민주화 정책이 환율에 있어 강세에 대한 부담이 되면서 수출기업들에 대한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될 것이다. 이를 어느 정도로 적절히 조절할 것인가가 가장 큰 관심거리다.
지금부터 시작됐다고 본다. 지금껏 복지에 올인하더니 성장 동반이라는 이슈를 오늘부터 제기하고 있다. 결국 성장을 한다는 것은 한국경제를 끌고 갈 성장률을 높여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성장을 높인다면 과거의 경우 투자에 의한 성장을 끌고 갈 수 있었지만 이제는 투자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글로벌 전체적으로 오버 캐퍼이기 때문이다.
중국도 공급과잉이 있기 때문에 투자에 의한 성장을 끌고 갈 수는 없는 여건이다. 성장을 하면 우리나라는 글로벌소비에 기대 수출하는 전략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수출이 경쟁력이다. 또 우리나라 삼성전자나 현대차가 나타난 배경도 보면 글로벌 경쟁력이다. 기업들에 대한 제조업 경쟁력을 높이는 쪽으로 갈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가 봐야 할 것은 수출, 그에 따라 재정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업들의 역량을 높이는 정책을 봐야 한다.
또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여행객이 많이 밀려들어온다. 그에 따라 우리나라는 1000만 시대를 넘어 1200, 1300만 명으로 가고 향후에는 중국에서 들어오는 인력도 상당히 많을 것이다. 우리나라 내수 활성화 정책은 결국 해외 유입인력들이 나타나기 때문에 인력도 유입해야 하고 여행객도 유입해 아시아에서 한국의 위치를 높이는 전략들도 역시 가능할 것으로 본다. 우리나라가 엔터테인먼트가 강한 나라로 발돋움되어 있다. 여행도 할 수 있는 나라가 되기 때문에 인프라도 여전히 매력적인 분야다.
미국은 돈풀기에 나섰다. 돈을 풀어 달러 약세를 만들고 제조업 경기를 살리자는 것이다. 또 하나는 셰일가스가 나왔다. 그래서 제조업을 해외에서 할 필요가 없이 미국에 와서 해라, 그러면 셰일가스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높여주고 달러 약세를 통해 수출을 가능하게 해주며 2006년 이후 주택 가격이 30% 떨어졌고 실업률도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미국은 제조업을 살리기 상당히 좋은 여건을 마련하는 쪽으로 가 있다. 앞으로 미국정부의 오바마는 여기에 올인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한국에는 맞대응 전략이 필요하다. 중국도 사실 수성해야 할 입장이다. 왜냐하면 돈을 풀 수 있는 여건은 중국도 안 되고 한국도 안 된다. 통화강세를 일방적으로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 할 것이냐인데 미국이 좋아져 글로벌경기가 살아날 경우 수출에서 먹고 사는 한국 입장에서는 수출경쟁력을 어느 분야에서 높일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 한국의 과제다.
극복해야 할 것은 중국과 한국의 환율이다. 상반기에는 환율 강세 압력이 상당히 높을 것이고 그에 따라 중국과 한국의 경우 미국경기가 살아나 수출이 살아나는 수혜를 보면서 하반기부터 강세 압력이 약해질 것이다.
유럽과 일본을 보면 역시 돈을 풀고 있다. 환율정책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우리나라가 같이 글로벌경제에 동참할 것이냐, 아니면 탈락할 것이냐의 중요한 변수가 된다. 그러므로 환율에 큰 관심을 가지고 대응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내수에 의해 성장한 나라가 아니다. 불행하게도 GDP의 50%인 제조업은 모두 해외에 나가 있는 상황이다. 우리 인구 5000만 명이 아무리 소비를 많이 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성장으로 가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 노령화 사회에 접어들었고 저금리 사회에 접어들다 보니 정책을 펴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면이 있다. 그러므로 한국이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돈을 푸는 것이 답이 아니라 이런 여건을 수출을 해 제조업 경쟁력, 특히 선진국이 돈을 푸니 소비로 가게 되어 있다. 그것에 편성해 수혜를 얻는 전략으로 가는 것이 한국경제의 과제다. 새로운 정부가 이에 대한 청사진을 내놓았으면 한다.
재정절벽에 대해 공화당과 민주당이 치열한 대립관계에 있으며 조율과정에 있다. 극단적으로 벌어진 것이 점차 좁혀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여기에서 마무리 짓는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마무리 짓지 못하면 글로벌 전체적으로는 경기가 하강 압력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유로존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됐다고 보는데 결국 이제는 상승 턴이 필요한 상승에 대한 동력을 찾는 상황이다. 재정절벽 이슈를 마무리짓는다면 미국경제를 비롯한 글로벌경제의 청사진을 그릴 수 있다.
또 2006년 부동산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를 당했으며 2010년 유로존 위기를 함께 당했다. 이제는 전부 쪼그라드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와 있다. 새로운 희망을 찾아야 하는데 그 실마리는 미국에서부터 나올 것이다. 미국의 주택가격도 상승세이고 고용도 살아나면서 제조업까지 살아나면 그 여파가 결국 아시아, 한국까지 오는 구조가 될 수 있다. 미국의 경기가 과연 어느 정도 회복하느냐, 어느 정도 강도를 나타내느냐의 두 가지 변수가 2013년 큰 그림의 핵심이다.
선거와 관련해 보면 선거를 하는 해의 경기는 대부분 안 좋았다. 2008년도 안 좋았듯 5년 주기설을 이야기한다. 주기설로 보면 정권 말기는 경제적으로 가장 안 좋은 상황이고 초기에는 새로운 정책을 펴느라 성장동력이 별로 없다. 그림을 마련하는 것이다.
결국 2, 3년 차가 가장 핫하다. 왜냐하면 성장동력도 세고 정책의지도 강하며 레임덕 현상이 오기 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2014년, 2015년을 좋게 보고 2013년은 그 이후의 좋은 상황을 맞기 위한 준비과정으로 본다. 준비과정의 상반기는 혼란기가 될 수 있다. 이런 저런 정책을 시도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왜냐하면 전임 정부가 해 놓았던 것에 대한 마지막 해결, 즉 청산을 잘 해야 새로운 그림을 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안고 있는 것이 가계부채 문제이고 주택시장도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문제도 상반기에 해결되어야 한다.
또 원화 강세 압력에 대한 대응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중국의 투자경기가 갑자기 얼어붙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상반기는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이것이 잘 마무리되어 미국경제에 대한 청사진이 나오고 경제지표가 좋아지기 시작하면 그 여파가 한국까지 오기 때문에 내년 하반기에는 상당히 좋은 상황이 될 것이며 주가 트렌드도 좋아지는 그림으로 갈 것이다.
주가의 고점을 2250정도, 평균적인 수준으로 본다. 내년은 지수장이 아니라고 본다. 지수에 의한 장이라기 보다는 종목별 차별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한다.
하반기 정도는 되어야 체감적으로 느낄 것이다. 언론에는 여전히 경제에 관련해 안 좋은 뉴스가 많다. 또 중국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지방정부가 가진 부채문제나 공급과잉이 많다. 또 소득 양극화도 심하다. 이러한 것에 의해 중국은 오히려 플러스 기여보다 마이너스 기여가 될 것이라는 우려스러운 관측이 있다.
선진국은 재정적자 문제가 남아있기 때문에 돈이 없다. 중국은 내부적으로 성장통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소비가 끌고 갈 수 있는 상황이고 결국 소비가 살아나야 경기도 살아난다. 공통분모에 있는 것은 소비다. 소비 관련주에 주목하는 것이 좋겠다.
소비라 함은 IT와 자동차다. 그리고 필수소비재도 소비주인데 필수소비재가 내수주가 아닌 수출주로 바뀌어가고 있다. 이는 중국 때문이다. 예를 들면 중국에 진출하면서 아모레 퍼시픽과 오리온이 있다. 이들은 내수소비주였는데 수출주로 되어 있다. 이미 내수소비주들이 수출주로 전환되기 때문에 결국 수출주냐, 내수주냐의 논쟁보다 소비주에서 결국 누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느냐는 이슈를 가지고 봐야 한다.
또 주목할 것은 IT다. 1994년부터 IT 애널리스트를 했는데 구조조정이 모두 끝나 있다. 왜냐하면 소니가 그동안 유명했는데 다 넘어가 있고 반도체도 구조조정이 되어 있으며 디스플레이도 구조조정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IT 같은 경우 여전히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즉 소비재의 선도주자로 봐야 한다.
자동차는 소비재 중 환율 압력 때문에 상당히 고전하면서 투자를 통해 새로운 캐파를 늘리는 과정이다. 그러므로 모멘텀이 둔화할 것이다. 중국은 1인당 GDP 5000달러 시대이기 때문에 우리 내수주가 수출주로 전환되면서 중국 소비주들이 갈 수 있다. 이러한 쪽에 관심을 가지고 대응을 하면 충분히 종목 차별화에서 성과가 높게 나는 상황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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