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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대선 이후 외신 '긍정적'..외국인 수급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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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증시특급 1부- 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전문위원 > 대한민국 18대 대통령선거 결과에 대해 외신도 뜨거운 반응이다. 중국의 관영통신 언론부터 살펴보면 국제면 1면에 다음과 같은 제목의 기사와 한국특파원이 보내온 대통령선거 당일의 여러 모습을 전하고 있다. 생각보다 이번 대통령선거에 대한 평가나 축하메시지 같은 호의적인 내용이 많지 않다. 그 이유를 생각해보니 중국은 아직도 공산주의 체계, 다시 말해 국민이 직접 투표를 해 지도자를 선출하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중국 관영언론 신화통신 입장에서는 한국의 이런 민주적인 대통령선거 방식에 대해 자세하게 다루기 부담스러울 수 있었겠다고 본다.

다음 우리나라 한국경제신문에 비유되는 일본 대표 경제지인 니혼게이자이 신문을 보자. 1면 헤드라인에 대한민국 대통령선거 결과를 싣고 있다. 여러 의미를 담고 있는 이번 한국 대선에 대해 우리 국민들의 선택은 이번에도 보수에 손을 들어줬다. 그런데 한국의 고질적인 소득격차 확대에 대한 불만이 깊은 상태이고 종전 재벌기업을 주축으로 하는 수출 주도형 경제모델이 최근 수정을 강요당하고 있던 가운데 이번 대통령에 당선된 박근혜 후보는 성장 강화와 부의 공정한 배분이라는 양날의 칼, 두 가지 무거운 과제를 짊어지게 됐다는 설명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의 대외정책 예상을 보자. 먼저 대일기조는 이명박 정부의 독도 영유권 이후 독도 냉각된 한일관계 개선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일 것이며 일본을 중요한 우방으로 간주하지만 그래도 보수성향인 만큼 독도 영유권이나 종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이라고 소개한다. 다음 대북기조의 경우 이명박 정권의 대화 단절을 이제는 중립적으로 잘 풀겠다는 입장이지만 지난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미국과 일본과의 협조를 우선시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있다. 그래도 얼마 전 선거를 치른 일본이라서 그런지 제일 자세하게 보도했다.

다음은 영국의 BBC뉴스다. 어젯밤 출구조사 이후 박근혜 후보가 승기를 점점 굳혀가는 과정이 묘사되고 있고 결국 문재인 후보 패배 인정 등 자세한 시간대별 내용이 언급되어 있다. 어제 당선 기념 대국민 연설에 참석한 BBC뉴스의 서울특파원 루시 윌리엄즈는 이번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는 앞으로 상대편을 끌어안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만큼 이번 선거가 과열양상이었고 쉽게 갈등이 회복되지 않을 것 같다, 간단하지 않아 보인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이다.

대학 졸업 후 첫 직장이 국회였고 그때 총선, 대선을 직접 치룬 입장이지만 이번처럼 임펙트가 강한 선거는 처음 본다. 그만큼 승자 입장에서는 강력한 아드레날린을 맛봤을 것이고 패배한 쪽에서는 상심이 매우 클 것이다. 이런 것을 숙제로 외국 특파원도 언급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프랑스 언론 르몽드지를 보자. 여권이 신장된 나라이기 때문인지 대한민국에 여성 대통령이 처음으로 탄생했다는 제목을 달고 반기고 있다. 내용은 대동소이하다.

전 세계 이목과 관심이 집중된 대한민국 증시의 오늘 출발에 대해 알아보자. 월가 상황 이틀 치를 점검하기 위해 오늘 새벽 마감브리핑을 먼저 로이터통신으로 확인해보자. 마침 우리가 휴장했던 어제를 포함해 이틀 치에 해당하는 제목이 적절하게 붙어 있다. 어제 새벽에는 미 증시가 큰 폭의 상승을, 오늘은 이 상승분의 3분의 2 정도를 반납했다. 그 이유는 로이터통신의 제목 고정을 꿰찬 재정절벽 때문이었다. 따라서 오늘 미 증시는 하락 마감했지만 이를 우리증시 개장에 그대로 마이너스로 적용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지난 이틀 분을 합한다면 당장 개장 시점에 적용해야 할 미 증시는 강보합, 즉 0.2% 가량의 플러스가 맞다.

오늘 미 증시는 여러 가지 호재들이 개별적으로 있었다. 재정절벽 협상도 거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는 희망과 기대가 있었다. 이에 따라 전일 급등했던 금융, 에너지, 기술 등 경기민감주는 비록 일부 차익실현 매물을 받아들였지만 오늘도 양호했다. 반대로 경기방어주는 하루 더 급락세가 나타났던 월가의 하루를 설명하고 있다.

그 외의 개별이슈로는 미국의 자존심이라고 할 수 있는 제네럴모터스가 우리말로 법정관리의 뼈아픈 세월을 극복하고 지난 미 정부 보유주식 2억 달러 규모를 자사주 매입 형태로 다시 회수하면서 빚을 청산하겠다고 발표했다. 전통적인 자동차 공장지대가 밀집한 지역인 동시에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시카고, 디트로이트는 열광을 했고 오바마 대통령은 또 한번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 왜냐하면 공화당에서 GM을 살리지 말자고 했는데 이렇게 결국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정절벽에 대해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약속한 크리스마스까지 4박 5일 남았는데 아직까지 안개속이다. 하지만 안개속이라는 것은 아무 것도 없는 것보다는 낫다.

여기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정리해보자. 헤지펀드인 플래티넘 파트너즈 대표의 의견이다. 주변의 소식통과 자신의 판단으로는 재정절벽 협상이 거의 타결에 임박했거나 최종 결과를 조율하는 정도의 과정에 있다며 이제는 각 당의 당리당략이나 명분은 서로 포기할 시점이 거의 다가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시장이 느끼는 재정절벽의 압력계라고 할 수 있는 공포지수가 최근 오르기는 했어도 여전히 차트상으로 안정권을 벗어나지 않아 20선 밑에 있다는 근거를 제시했다.

우리나라의 외국인이 오늘 어떻게 나오는지에 대해 MSCI 한국지수 관련 내용을 보자. 이머징머니라는 투자전문지에서 전하고 있는데 일단 제목만 봐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번 대통령선거 결과를 상당히 마음에 들어 하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이머징머니라는 투자전문지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면서 박근혜 후보의 공약이었던 합리적인 재벌개혁과 중산층 확대 방안, 이 두 가지는 외국인 투자자들에 있어 한국 재벌의 고질적 리스크 중 하나가 해소되는 동시에 내수가 살아날 수 있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후보가 대통령이 된 것으로 간주된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MSCI 한국지수 차트 분석을 덧붙이고 있다.

벌써 2주 전부터 이어진 외국인의 대량 매수세에는 이유가 있었다. 현재 고점을 계속 높여가고 있는 MSCI 한국지수는 외국인들의 한국증시 대응에 있어 한발 먼저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승리를 예상하고 본격적인 매수에 착수했던 것으로 미루어 짐작이 가능하다. 또 선거법 때문에 직접 이야기할 수 없었지만 며칠 동안 서서히 언급했던 정황이 차트상으로 표시되고 있다. 오늘 미 증시 하락 출발과 MSCI 한국지수도 하락 출발했지만 선거결과가 전해지면서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바로 오늘 외국인들의 환영을 받을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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