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카드사와 유통, 통신, 손해보험 업체들 가맹점 수수료율 인상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22일 법 시행을 앞두고 가맹점 계약해지 등 극단적인 사태도 우려되는 가운데 일부 카드사들이 수수료율 조정에 들어갔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용카드사와 대형 가맹점인 유통과 통신, 손해보험 업체들의 힘겨루기가 한창입니다.
카드업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한과 삼성, 현대, 국민 등 대형 카드사들과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유통업체들의 가맹점 수수료율 협상은 답보상태입니다.
<인터뷰> 할인점업체 관계자
"카드 수수료율 인상에 대한 근거를 요청한 이후에 일부 카드사들은 공개할 수 없다는 회신이 와 있는 상태이고
또다른 일부 카드사들은 회신이 안 온데도 있습니다. 그래서 협상 자체가 진척이 안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손해보험업계도 카드 수수료율 인상과 관련해 협상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처럼 카드사들과 대형 가맹점들이 한 치의 양보가 없는 공방전을 펼치는 가운데 대통령 선거일후 일괄적으로 타결될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22일 법 시행을 앞두고 카드사들이 20일 또는 21일 일괄적으로 수수료율 조정을 마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형 카드사들의 경우 일부 손보사에 처음 제시했던 수수료율보다 0.1% 가량 낮춰 재차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경우 가맹점 계약 해지라는 극단적인 상황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유통업체들은 카드사들이 수수료율 원가 공개를 하지 않을 경우 가맹점 해약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2004년 이마트는 수수료율 인상을 놓고 비씨카드 결제를 거부하면서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수수료율 인상시한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형 가맹점들의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소비자들의 혼란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양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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