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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U플러스, 사업협력 '엇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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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6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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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LG그룹이 최근 그룹 계열사들의 시너지를 올리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핵심 계열사들 간 협업과 전략적 시너지는 상당히 부족하다는 평가입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LG유플러스와 손잡고 셋톱박스가 탑재된 스마트TV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고 밝혔습니다.

    LG유플러스의 IPTV서비스를 셋톱박스 없이 삼성의 스마트TV로 즐길 수 있게 됐다는 얘깁니다.

    LG그룹의 가장 핵심이자 삼성과 국내외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LG전자가 있음에도 LG유플러스는 세계최초, 국내 첫 서비스라는 타이틀을 삼성과 합작으로 만들어 냈습니다.

    <인터뷰>LG 유플러스 관계자

    "LG도 하겠죠... 이번꺼는 삼성에서 해서 낸 거라서 LG쪽도 얘기가 ...."

    이렇게 그룹내 두 핵심 계열사 간에 원활한 사업협력은 차치하고서라도 커뮤니케이션조차 잘 이루어지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LG전자 쪽에서는 자신들의 스마트TV에도 유플러스의 셋톱박스를 탑재해 비슷한 시기에 출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얘기합니다.

    도리어 삼성이 제품출시를 발표하며 선수를 쳤다고 당황스럽다는 반응입니다.

    LG전자와 LG유플러스의 엇박자는 구글TV 사업에서도 드러납니다.

    LG전자가 구글과의 협력을 통해 구글TV를 선보인 상황에서 LG U플러스가 최근 IPTV에 구글서비스를 추가한 `U플러스TV G` 내놓으며 경쟁관계를 형성한 겁니다.

    <인터뷰>LG 유플러스 관계자

    "TV G가 구글TV보다도 한단계 기능이 추가된 것으로 보면된다."

    현재 LG전자의 구글TV가 대부분 미국에서 출시돼 판매되고는 있지만 국내에서 LG U플러스의 `TV G` 가입자가 늘어나면 LG전자의 구글TV 수요는 결국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더구나 U플러스의 `TV G` 셋톱박스가 삼성의 스마트TV에 탑재되면 삼성전자는 별도의 노력없이 구글TV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구글TV를 스마트TV 시장에서 또 하나의 경쟁력으로 삼으려 했던 LG전자의 전략에 초를 친 셈입니다.

    <브릿지>

    LG전자와 LG유플러스는 밀접한 사업 연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구나 최근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무선인터넷 시장은 물론 인터넷 기반의 IPTV 시장이 확대 조짐을 보이고 있어 양사가 어떤 사업시너지를 내느냐에 따라 매출은 물론 이익이 질이 좌우될 환경에 놓여있습니다.

    그룹 내부에서도 이런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구본무 LG회장은 이번 연말 인사를 통해 그룹 계열사들의 시너지를 강조하고 나섰고, LG전자에는 구본준 부회장 직속의 시너지 업무 조직도 내년 신설될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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