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시행사 내부의 갈등에다 주민투표라는 또다른 악재가 터져나온 겁니다.
자세한 내용을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용산 서부이촌동 주민들이 서울시의 늑장 대처에 뿔이 났습니다.
서부이촌동 아파트 2,300세대 주민들이 서울시 신청사앞에 모여 궐기대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 직후 주민투표를 언급했지만 1년이 지나도록 아무런 진척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시행사인 드림허브가 서부이촌동 아파트를 강제수용하려고 있다며 주민 찬반투표를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김재홍 서부이촌동 생존권사수연합회
"박원순 서울시장은 주민 찬반투표 빨리 실시해라"
이에 대해 서울시는 주민 의견수렴 방식을 놓고 논란이 있다며 의견수렴이 필요하다는 원론적인 말만 되풀이 합니다.
<전화 인터뷰> 서울시 지구단위계획과 관계자
"주민간 합의가 중요하다고 보고 그동안 노력들을 해왔는데 쉽지 않아 어려움이 있고 시행사와 대화를 해나가고 있다"
그런데 서울시가 협상중인 드림허브는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 등 주요 주주들이 사업추진 방식을 놓고 대립하고 있습니다.
최근 2,500억원 전환사채 발행으로 부도 위기를 한고비 넘긴 듯 보이지만, 출자사들이 실제 청약에 나설 지는 미지수입니다.
오는 17일 드림허브가 세금과 이자를 못 내 부도날 경우, 단군이래 최대 개발 사업은 사실상 좌초하게 되는 겁니다.
<기자 클로징>
"용산역세권 개발 사업이 시행사 대주주간 경영권 다툼이 치열한 가운데 주민투표라는 또다른 암초를 만났습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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