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창업 초기단계 기업들에 투자하는 이른바 `엔젤투자`를 내년에 육성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예산 500억원을 확보하고, 지방자치단체들과 협조해 수도권에만 편중된 엔젤투자 유치기업들을 지방으로도 확대할 방침입니다.
김호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엔젤펀드는 창업한지 3년이 되지 않은 초기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뜻합니다.
정부가 엔젤펀드를 활성화하기 위해 내년 예산 500억원을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기존에 확보하고 있던 엔젤기업 투자재원 700억원을 합하면 1천200억원 수준으로 증가합니다.
중소기업청은 확보한 예산을 200개 이상의 창업초기기업들에게 투자되도록 유도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중기청은 최근 전문엔젤투자법인 5곳을 선정했습니다.
기존에는 엔젤투자가들이 주로 개인이나 대학과 같은 비영리법인이었지만, 이제 기업들도 창업초기기업에 투자를 확대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입니다.
<전화인터뷰>중기청 관계자
" 개인이기 때문에 갖고 있는 취약성을 보완하는 방안을 고민해 왔구요.
그 법인들도 엔젤펀드 역할을 할 경우에 매칭할수 있는 범위를 열어줬다는 뜻입니다"
특히 중기청은 초기기업들에게 투자할 경우 세제 지원 규모를 현 투자금액의 20%에서 내년에는 30%로 올리고, 지방자치단체 ·대학들과 협조해 엔젤펀드 유치 기업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기준 엔젤펀드 유치기업의 85%(67개중 57개사) 나 수도권에 편중됐지만, 앞으로 지역간 형평성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정부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체 벤처캐피탈의 투자실적은 개선해야 할 숙제입니다.
상반기 벤처투자 총액(5천400억)이 지난해보다(지난해 6천856억)보다 21.2% 줄어든데 이어, 하반기에는 코스닥 시장 부진으로 전체 벤처투자가 더욱 위축되고 있다는 우려가 높아졌습니다.
최근 금융감독원까지 기업들의 자금난을 우려한 상황에서 벤처기업들의 자금난은 더욱 간과할수 없는 대목입니다.
한국경제TV 김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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