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글로벌 증시 주요 이슈 살펴보겠습니다. 한국경제TV 보도국, 조연 기자 나와있습니다. 해외 주요 이슈 호재와 악재로 나눠 설명해주시죠.
<기자> 오늘 뉴욕 증시는 미 공급관리자협회, ISM이 발표한 11월 제조업지수가 예상 밖의 위축을 보이며 초반의 상승세를 잃고 하락 반전했습니다. 드디어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의 여파를 담은 지표들이 시장을 움직이기 시작했는데요. 다행히 주택시장과 자동차판매는 좋았습니다. 반면, 유럽은 대부분 주요 증시가 상승 마감했습니다. 그리스 정부가 자국 국채매입, 이른바 ‘바이백’에 100억유로를 투입하겠다고 밝히며 투자 심리 회복을 도왔습니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는 3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리는데요. 그리스와 키프로스를 두고 추가적인 논의들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한편, 재정절벽을 두고 정치인들의 `밀고 당기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드디어 공화당이 협상의 줄을 당기는 모습입니다.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지난주 오바마 대통령이 제안한 세수 증액분의 절반 수준인 8천억달러를 백악관에 제시했는데요. 이 정도의 규모의 세수증대는 세율 인상 없이도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대신 의료보험 제도에서 6천억달러 등 총 4조6천억달러의 재정지출을 줄이겠다는 계획이죠.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또 관건입니다.
오늘의 해외 주요 이슈들 함께 살펴보시죠.
먼저 호재성 재료입니다. 한동안 고전했던 중국의 제조업 지수가 다시 살아나며 견고한 경제회복세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그리스가 유럽중앙은행 등으로부터 100억 유로를 지원받아 국채 환매에 나섭니다.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판매는 예상대로 초강력 허리케인 샌디의 여파로 크게 늘어났습니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입니다. 미국의 11월 제조업 경기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며 지난 3년 4개월만에 가장 저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짐 오닐 골드만삭스자산운용 회장이 재정절벽 우려로 인해 투자자들이 미국을 떠나 유럽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로존 제조업경기가 소폭 개선됐지만 16개월 연속 기준선 50을 밑돌면 위축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과 중국, 유로존까지 제조업 지수가 발표됐습니다.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인데요.
<기자> 한 마디로 정리해보자면 한동안 부진했던 중국은 살아나고 먼저 좋은 기운을 불어온 미국은 다시 고꾸라지고 있습니다. 유럽은 여전히 침체 국면이고요.
먼저 미국부터 보겠습니다. 3일 공급관리자협회가 발표한 11월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는 49.5로 전달의 51.7은 물론 시장의 예상치였던 51.3을 크게 하회했습니다. 지난 2009년 7월 이후 3년 4개월만에 가장 저조한 수준입니다. 아무리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의 여파를 감안하더라도 기준선 50을 밑돌며 위축세를 보인 것은 시장의 예상치 못했던 바였습니다.
세부 항목을 보아도 신규주문지수가 전월의 54.2에서 50.3으로 크게 둔화된 가운데 고용지수가 52.1에서 48.4로 하락 반전하며 무려 2009년 9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ISM은 "하반기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여기에 재정절벽 현실화에 대한 기업들의 우려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전문가들도 수요가 주는 가운데 재고조정이 이어지고 수출까지 부진해 제조업 경기가 약화될 수 밖에 없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유로존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는 전달의 45.4보다 소폭 개선된 46.2를 기록했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16개월째 50선을 밑돌았습니다. 유로존의 최대 경제국인 독일도 46.8로 9개월째 위축세를 이어갔는데요. 이 같은 위축세는 조만간 회복될 수 없다는 점에서, 올연말을 넘어 내년까지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 시장의 우려가 더해지고 있습니다.
한편, 유일하게 회복세를 보여준 곳이 있는데요. 바로 중국입니다. 3일 HSBC가 발표한 중국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확정치는 50.5를 기록하며 13개월만에 처음으로 경기확장을 나타내는 기준선 50을 넘었습니다. 또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제조업PMI도 50.6을 기록하며 2개월 연속 경기확장 국면을 이어갔는데요. 국가통게국이 발표하는 것은 820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지수고요. HSBC는 중소기업 비중이 높은 4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합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대기업부터 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회복세가 완연하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경제 주요 이슈였습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