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2월이 되면 아이들이 산타할아버지의 선물을 기다리듯 주식시장도 또 다른 산타를 기다리는데요.
바로 매년 연말이면 주식시장에 상승세가 연출되는 `산타랠리`입니다.
우리 증시에 산타가 찾아올지 오상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산타랠리.
크리스마스를 전후한 연말과 신년 초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을 말합니다.
최근 10년간 12월말 코스피 지수가 전달 말 대비 상승한 것은 모두 일곱 번.
하락한 해는 카드사태라는 초유의 상황에 빠졌던 2002년을 포함해 2000년과 2008년, 그리고 지난해뿐이었습니다.
통상적으로 12월은 성탄절을 전후한 선진국의 소비 증가와 연말 결산을 앞둔 글로벌 헤지펀드들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 등이 맞물리면서 화려한 연말랠리가 이어졌습니다.
<스탠딩> 오상혁 기자 osh@wowtv.co.kr
"하지만 올해 12월 증시에서 산타가 선물을 보낼지의 여부는 글로벌 증시를 짓누르고 있는 미국 재정절벽 합의에 달려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
"재정절벽에 대한 의회 합의가 연말 이내에 극적으로 이뤄진다라던지, 아니면 여러 가지 부양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을 계속 갖고 있다라는 점인데 사실 이런 모멘텀들은 드러나기 전까지는 시장의 불안감을 계속 누적시키고 있지 않느냐라고 보여집니다"
여기에 국내 기업들의 4분기 실적 전망치가 계속 하향 조정되고 있는 것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때문에 주요 증권사들은 12월 코스피 지수 예상치를 대부분 2,000포인트 밑으로 내려잡았습니다.
지난달 말 코스피 지수가 1,932.90포인트인 점을 감안하면 증권사들은 12월 증시의 상승률이 3% 내외에 그칠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들어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투자가들이 순매수 행진을 보이고 있는 점은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연말 산타랠리를 기대하기 보다는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IT와 중국 소비관련주에 관심을 가져 볼 것을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오상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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