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2부 - 마켓리더 특급전략
신한금융투자 최창호 > 최근 시장 흐름을 보면 하방 경직도 어느 정도 확보된 흐름을 보이고 있고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합리적이라고 본다. 그렇다고 해서 기대감이 완전히 없어진 상황은 아니다. 코스피가 1900선을 회복하면서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본다.
코스피 1900선의 경우 120일 이동평균선이다. 일반적으로 지수 120일 이동평균선은 경기를 반영하는 경기선으로 보고 있다. 최근 시장 흐름을 보면 경기민감주들의 주가 흐름이 전반적으로 활발하고 최근 미국 중심으로 경기 관련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호재성 리스크들이 있었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보면 아직 경기를 가지고 시장의 모멘텀을 예측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지만 연말로 갈수록 이런 부분이 반영되는 것이다.
실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연말을 앞두고 쇼핑시즌 관련한 소비에 대한 부분이다. 지난 블랙 프라이데이 소매매출이 연휴 기간 동안 작년보다 11.8% 늘어났고 최근 나오고 있는 미국의 경기 관련 지표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시장 흐름은 바로 이러한 부분을 전반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최근 시장 흐름은 경기에 대한 기대감은 살아있으면서 120일 이동평균선을 회복했다. 이 재정절벽 이슈가 향후 글로벌경기를 거의 좌지우지 할 것으로 본다. 실제로 유로존 리스크보다 재정절벽이 만약 발생할 경우 금융시장이나 글로벌경제에 더 큰 대미지를 줄 것으로 판단한다.
거꾸로 보면 그 정도로 최악의 결과를 낳지 않기 위해 이슈 자체는 경제이슈이지만 정치권의 합의가 문제되고 있기 때문에 결국 어떤 식으로든 합의는 될 것으로 본다. 중요한 부분은 합의되는 시점과 합의 내용이 될 것이다. 합의되는 시점의 경우 올해 안에 합의된다면 산타 랠리를 포함해 전반적으로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시장이 2000선을 노크하는 긍정적인 흐름을 예상할 수 있다. 그렇지 않고 만약 합의 시한이 다시 연장되어 내년으로 넘어갈 경우, 내년 3월까지로 연장될 경우 불확실성 측면 때문에 부담스러운 부분을 이어갈 것이다.
정치적인 문제라고 언급한 것은 서로 주고 받고 일정 부분 합의하는 절충안에 대한 내용이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민주당에서 주장하고 있는 고소득층에 대한 증세 부분은 거의 양보할 의사가 없기 때문에 결국 공화당에서 이 부분을 양보하고 어느 정도까지 얻어내느냐의 부분이다. 재정절벽을 피한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GDP에 미치는 영향이 부정적인 것은 분명하다.
다만 어느 정도까지 영향을 축소하느냐는 부분이다. 어느 정도 합의가 된다면 부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해도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심리적, 긍정적인 부분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해소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12월 밴드는 1850에서 2050 정도로 본다. 결국 재정절벽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장 흐름이 될 것이다. 월초보다 중반 이후로 넘어가면서 이 부분에 대한 것들이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낸다면 2000선을 충분히 노크할 수 있는 긍정적인 흐름과 월 초보다는 중반 이후 긍정적인 흐름을 예상한다. 전반적으로는 올해 연중 최고치를 다시 한 번 넘는 것은 아직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긍정적인 변수들이 발생한다면 2000선에 대한 부분은 충분히 가능한 12월 시장으로 본다.
글로벌 이슈 관련해서는 중국 상해지수가 이번 주에 2000선을 하회했다. 그런데 중국시장 최근 부담스러운 부분은 사실 경기에 대한 부분보다는 수급 측면이 강하다. 중국증시의 경우 보호예수물량 해제되는 것 중 거의 20%, 올해 해제될 물량의 20%가 12월에 집중되어 있다. 이번 주 중국증시의 약세 요인은 12월에 나올 수 있는 물량부담에 대한 부분이 선반영되면서 상해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하면 경기에 대해 많은 투자자가 관심을 가진다.
12월 중국에는 항상 다음 해의 경제성장 목표와 정책 방향을 설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가 있다. 이번에도 내년 성장의 목표를 올해와 비슷한 7.5% 정도로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고 HSBC가 발표한 12월 제조업지수가 13개월 만에 기준선인 50을 상회했기 때문에 중국경기에 대한 저점 시각은 유효하다. 그렇게 본다면 최근 중국증시에 대한 부담은 펀더멘탈이나 경기에 대한 우려보다는 수급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고 12월 말로 갈수록 중국증시에도 기대감을 반영한 반등에 대해 기대할 수 있다.
미국에는 FOMC가 예정되어 있다. 이번 FOMC에서 가장 주목되어야 할 관전 포인트는 이미 3차 양적완화를 MBS 중심으로 했는데 추가적으로 국채매입에 대한 부분이 어떤 식으로든 이번 FOMC에서 힌트가 나올 것으로 본다. 이런 부분도 12월 변수 중 체크해야 한다.
또 12월은 연말이다 보니 배당에 대한 부분이 있다. 실적 관련해 배당성향이 높고 실적이 기대되는 종목들은 주가의 움직임이 활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 부분을 체크해야 한다.
유로존은 그리스에 대한 지원 합의가 된 상태이기 때문에 전체 이벤트를 본다면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 여부다. 앞으로 유로존 리스크 관련해 정책에 대한 이벤트보다 유로존 경기가 긴축과 맞물려 어느 정도까지 연착륙하느냐가 더 포인트다.
12월은 전형적으로 다음 해에 대한 기대감과 연말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수급 요인이 많이 작용한다. 이와 관련해 기관 투자자들의 윈도우 드레싱 여부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12월에는 선물옵션 복합만기일이 있다. 이와 관련해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체크해야 한다. 실적 관련해서는 올 연초 시장 애널리스트들이 섹터별로 전망한 부분과 현 시점과 비교해본다면 올해 이익 추정치가 15.3% 정도 하향 조정됐다.
그리고 이러한 부분들은 내년까지 연장선상에 있기 때문에 내년도 실적 전망도 올해 연초에 비해 상당 부분 많이 떨어져 있다. 아직까지는 실적에 대한 모멘텀을 가지고 접근할 수 있는 종목은 상당히 제한되어 있다. 그 제한되어 있는 업종 중 가장 우선순위는 IT다. IT가 최근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지만 내년 상반기까지는 계속 실적이 좋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조정을 받는다면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
앞서 12월 변수를 체크하면서 배당을 언급했었다. EPS나 배당성향, 순이익 등을 감안하면 정유주들도 나름대로 배당에서 유망하다. 전반적으로 이런 쪽에 관심을 가지면 상대적으로 수익률은 앞서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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