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날 LG전자 등 4개사에 이어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한 LG그룹 10개 계열사가 임원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엄격한 성과주의가 반영된 가운데, 그룹 내 최장수 최고경영자 2인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습니다.
보도에 신동호 기자입니다.
<기자>
LG그룹 내 10개 계열사가 임원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전날에 이어 역시 엄격한 성과주의가 인사에 반영됐습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된 지 1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한 것은 이러한 성과주의 인사를 단적으로 보여준 예입니다.
LG디스플레이는 3D TV LCD 패널 세계시장 점유율 일등을 달성하고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8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디스플레이 시장 업계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한 부사장 이외에도 LG디스플레이는 부사장 5명과 상무 10명 등 모두 15명의 임원이 승진했습니다.
LTE사업 시장선도에 앞장 선 LG유플러스의 인사도 눈여겨 볼만 합니다.
LTE와 유무선 사업의 서비스 개발 및 마케팅을 총괄한 최주식 전무와 세계 최초 LTE전국망 구축의 주역인 네트워크 본부장 이창우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11명이 승진발령됐습니다.
이를 포함해 LG그룹은 사장 2명과 최고경영자 2명, 부사장 3명을 비롯해 전무와 상무로 각각 12명, 14명을 승진발령했습니다.
이번 인사를 LG그룹의 대표적 장수 CEO인 (주)LG의 강유식 부회장과 LG화학의 김반석 부회장은 일선에서 물러납니다.
강 부회장은 지난 1999년 구조조정본부장을 맡아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진두지휘한 인물입니다.
2003년 LG그룹 대표이사 부회장에 오른 뒤 그룹의 2인자로 10년 가까이 LG의 전반적인 경영을 이끌었습니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도 2001년부터 LG석유화학과 LG대산유화, LG화학 사장을 맡으며 12년째 CEO자리에 있었으며 2008년부터는 부회장을 맡아왔습니다.
(주)LG는 강 부회장의 인사 이동으로 구본무 회장과 강 부회장, 조준호 사장 등 3인 공동 대표 체제에서 2인 체제로 변경됩니다.
이틀 간에 걸친 LG그룹의 연말 임원인사규모는 모두 110명으로, 지난해 106명과 비교해 소폭 늘어났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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