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재계 인사의 관전 포인트 중 하이라이트는 오너 2, 3세들의 승진 여부인데요.
삼성과 신세계, 한화 등 여러 그룹에서 인사 대상자가 눈에 띄지만, 사회적 분위기상 쉽지만은 않을 전망입니다. 한창율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3년간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선 대기업 2·3세들의 승진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보통 2년 단위로 승진을 해온 전례에 비춰볼 때 올해도 관심을 끄는 승진 대상자가 여럿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지난 2010년 부사장에서 승진한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에 대한 인사가 가장 관심입니다.
삼성전자를 넘어 그룹 전체의 대외 협력에도 직접 관여하고 있는 만큼 부회장 승진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상태입니다.
어려운 대외 환경속에서도 삼성그룹이 30일 이건희 회장의 취임 25주년 기념식을 갖는 것도 후계구도에 대한 강한 의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과 맞물려 이서현 제일기획 부사장도 승진 인사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언니인 이부진 사장이 지난 2010년 신라호텔 대표이사로 파격 승진을 했던 만큼, 이서현 부사장 역시 그 동안의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깜짝 인사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의 회장 승진 여부 역시 관심입니다.
현재 유통업계 빅3인 롯데그룹, 현대백화점그룹은 모두 창업주 2세가 회장직을 맡고 있는 것에 반해 신세계만 전문경영인이 회장을 맡고 있기 때문입니다.
구학서 회장이 임기 3년을 모두 채웠다는 점 역시 정용진 부회장의 승진 가능성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한화그룹의 인사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김승연 회장의 부재로 그룹 전반의 컨트롤 타워가 없어진 만큼 장남인 김동관 한화 솔라원 실장의 등장 여부가 주목됩니다.
한진그룹은 올해 초 대한항공 등기이사로 등재된 조현아, 조원태 전무의 승진 가능성이 계속해서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효성그룹의 조현준 사장과 조현문 부사장, 대상그룹의 임상민 부본부장도 승진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다만,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경제민주화에 대한 바람이 거세고 사회 전반에 반기업 정서가 강한 만큼 대기업들은 오너가 2, 3세의 승진 인사에 대해 언급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입니다.
한국경제TV 한창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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