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재정절벽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어제 원-달러 환율이 연중 최저기록을 갈아 치웠습니다.
하지만 오늘 박재완 장관의 시장을 향한 구두발언으로 환율 하락세는 주춤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080원대 초반까지 내려오면서 잇달아 연저점을 경신했습니다.
전날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082.2원으로 지난해 9월 9일(1077.3원)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이날 환율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재정절벽에 대한 낙관론과 미국의 주택 관련 민간지표가 일제히 호조를 보여 안전 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정부는 오늘 원ㆍ달러 환율 하락세에 대한 강력한 대응 의지를 시사했습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의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러자 오늘 원-달러 환율은 1083.2원으로 마감하며 소폭 상승했습니다.
전날 큰 폭으로 환율이 하락한 데 대한 낙폭 과대 심리와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 때문입니다.
하지만 올해 예상 연저점이던 1080원마저 깨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건희 외환딜러 과장
“수출기업들의 달러매도가 아직은 남아있는 거 같다. 이걸 감안하면 조금 더 환율이 아래로 밀리겠지만 속도는 점진적일 것으로 생각.”
게다가 유로존 재정위기와 미국의 재정절벽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대부분 수출 기업들의 `환율 마지노선‘이었던 ’1086‘원은 이미 깨져 기업들은 오히려 수출을 하면 할수록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1080원선까지 붕괴되면 심각한 피해가 우려됩니다.
그러나 국내 연구기관들은 1080원을 전후로 10원 내외의 등락을 점치고 있어 환율 하락에 대한 불안감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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