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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슈진단] 버냉키 발언 실망… 뉴욕증시 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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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3부 - 글로벌 이슈진단

글로벌모니터 안근모 > 연준의 추가부양책을 기대했던 투자자라면 실망할 만한 발언을 했다. 그동안 시장 일각에서는 연준이 재정절벽 위험을 완충하기 위해서라도 내년부터 국채매입을 통한 양적완화 확대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을 했는데 적어도 오늘 버냉키 의장의 발언은 그런 기대감에 전혀 부합하지 않았다. 버냉키 의장은 연설에서 통화정책은 미국경제가 안고 있는 병을 치유할 수 있는 만병통치약이 절대로 아니라고 말했다. 중앙은행이 보통 별다른 부양책을 주지 않을 것임을 예고할 때 자주 하는 말이다.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도 전혀 시사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버냉키 의장은 미국 의회와 백악관이 창의적인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단기적으로는 리세션을 야기할 수 있는 재정절벽을 회피해 경기회복을 계속 지원하고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미국정부의 빚을 줄일 수 있는 긴축정책을 도입하는 것이 버냉키 의장이 요구하는 해법의 골자였다. 다만 정치권이 문제를 잘 해결하면 경기에 가속도가 붙어 내년 미국경제에 좋은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의 이런 발언으로 뉴욕증시가 장중 비교적 큰 폭으로 밀리고 국채수익률은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아직 구체적인 회의결과는 발표되지 않았다. 다만 버냉키 의장의 발언에 실망한 증시는 그리스 해법 타결 기대감으로 낙폭을 모두 만회해 마감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결국 IMF가 요구한 근본적인 해법, 즉 그리스 부채의 절대 규모를 축소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그리스의 국가채무 비율을 오는 2022년까지 110% 이하로 낮추는 절충안을 유럽이 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동안 IMF 2020년 국가채무비율 120% 목표를 고수하면서 원금 탕감을 유럽에 요구해왔다. 유럽은 원금탕감을 극구 거부하면서 2022년으로 목표달성 시한을 늦추자고 주장해왔다. 목표달성 시한을 늦추는 대신 목표를 110% 이하로 강화하는 타협안을 이번에 IMF에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가 개혁 약속을 충실하고 완전하게 이행할 경우 수년 뒤 부채를 줄여줄 만한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는데 이것이 조건부 원금 탕감을 의미하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어쨌든 유럽연합이 얼마나 전향적인 절충안을 제시할지, 여기에 대해 IMF가 동의할 것인지 여부가 중요한데 현지 분위기는 비교적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주택시장은 여전히 유일한 희망이다. 미국의 지난달 주택착공은 예상과 달리 4년 만에 최고치로 증가했다. 연율 89 4000호로 3.6% 늘어나 지난 2008 7월 이후 가장 활발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84만 호로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대 이상이었다. 다만 지난 9월 수치가 약 1만 건 가량 하향 수정된 것도 10월 지표가 높게 나타난 배경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크게 보면 중립적인 결과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지난달 말 허리케인 샌디의 충격파는 11월 지표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경기의 선행지표인 건축허가는 86만 호로 2.7% 감소했지만 예상했던 것에 비해 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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