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성 특산품 ‘꾸지뽕’, 항산화 효과 실험 결과 발표돼
항산화 작용 및 주름 예방 효과 관련 실험 진행
각질층 감소하고 콜라겐 섬유 증가해
얼마 전 미국 타임지가 세계 10대 슈퍼푸드를 발표해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블루베리, 브로콜리, 아몬드 등 슈퍼푸드에 이름을 올린 식품들의 공통점은 ‘항산화 작용’이 탁월하다는 것.
즉, 활성산소에 대응하여 이를 조절하거나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활성산소는 산소가 산화되는 과정에서 생성된 불안정한 산소로 생체 조직을 공격하고 세포를 손상시키는 노화의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꾸지뽕’이 노화를 방지하는 한국형 슈퍼푸드로 주목 받고 있다. 꾸지뽕은 뽕나무의 한 종류로 예부터 ‘꾸지뽕나무 열매를 먹으면 머리와 수염이 검어진다’는 말이 전해질 정도로 오랜 기간 약용으로 사용되어온 식물이다.
흥미로운 것은 옛말로만 전해지던 꾸지뽕의 항산화 효과가 얼마 전 실험을 통해 입증되었다는 것이다. 경희대 의학영양학과 이정민 교수는 꾸지뽕의 항산화 효과와 피부 노화 방지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 꾸지뽕나무의 잎과 줄기, 열매 등 각 부위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는 놀라웠다. 특히 피부에서 꾸지뽕이 나타낸 효과는 드라마틱했다. 피부의 각질층 증가가 감소하고, 진피층의 콜라겐 섬유가 증가한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피부가 얇아지고 주름이 쉽게 생기는 것은 진피층의 콜라겐 섬유가 감소하기 때문인데, 꾸지뽕이 이를 방지하는 효과를 나타낸 것이다.
이 밖에도 꾸지뽕은 깊은 주름을 억제하는 데에도 효과를 보였고, 직접 복용할 때뿐만 아니라 피부에 바를 때에도 피부보호 효과가 있음이 확인됐다.
산불로 실의에 빠진 고성 주민들이 눈물을 닦아주었던 꾸지뽕. 최근에는 고성의 새로운 특산물로 주목 받고 있는데 실험을 통해 그 효능이 과학적으로 입증되면서 꾸지뽕이 다시 한 번 고성 주민들의 효자 노릇을 하게 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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