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이 `실적 쇼크` 여파로 사흘째 급락하며 코스닥 시장을 뒤흔들었다.
에스엠은 16일 전날보다 14.97% 급락한 4만2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스엠은 지난 14일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3분기 실적을 내놓자마자 하한가로 직행한 뒤 사흘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이는 기관투자가들이 투매에 나섰기 때문이다. 기관은 이날에만 약 215만주를 매도했고, 사흘 동안 230만주를 팔아치웠다. 이에 따라 지난 13일만 해도 1조4130억원을 웃돌던 에스엠 시가총액은 이날 현재 8700억원 수준으로 단 3일 만에 5430억원이나 줄어들었다.
특히 이날 에스엠의 거래대금은 4008억원을 기록하면서 삼성전자(3198억원)를 뛰어넘어 시장 전체 거래대금 1위를 기록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에스엠의 3분기 영업이익은 117억2900만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6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지만, 컨센서스인 200억원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시장에 실망을 안겼다.
그러나 에스엠 측은 최근 주가 급락과 관련, "시장과 투자자들과의 미흡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인해 실적발표에 대한 시장의 과열 반응이 일어난 것 같다"며 "시장 및 투자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정확한 지표를 제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에스엠은 "10년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면서 한국을 넘어서는 아시아 최대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발돋움했고, 매년 사상 최대의 실적성장을 기록하고 있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펀더멘털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실적발표를 계기로 IR 시스템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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