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투자 오후증시 1부 - 글로벌 인사이드>
우리투자증권 서상영 > 그리스 관련한 소식이 어제 두 가지가 나왔다. 먼저 단기국채 발행을 성공했다는 소식이다. 수요가 많아 목표액보다 많은 40억 유로 이상을 발행했는데 여기에 15일 비경쟁 입찰방식까지 도입한다면 16일 도래하는 50억 유로의 국채만기는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좋은 뉴스다.
두 번째로 440억 유로, 즉 현재 논의되고 있는 340억 유로와 3분기에 받기로 했던 자금까지 한꺼번에 지원하는 방안을 독일이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독일 재무부는 이러한 보도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발표를 했고 이는 현지상황에서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며 유로화가 하락폭을 급격히 줄이며 유럽증시에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모습들은 그리스가 연말까지 돌아오는 국채만기에 대해서도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소식이었다. 그리스 문제는 거의 해결이 됐다고 본다.
오바마 1기 마지막 회기의 첫날이라 각 기관 이코노미스트들의 재정절벽에 관한 발언이 쏟아져 나왔다. 이 부분에 대해 살펴봐야 한다. 피치는 내년 전망을 좋게 보고 있지만 재정절벽이 해소되지 못하면 은행권 리스크는 심각한 수준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말을 했다. 무디스에서는 재정절벽 합의는 이루어질 것이다. 그렇지 못하면 1분기 성장은 타격을 입을 것이지만 즉각적인 신용등급 강등은 없을 것이라는 발표를 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경우 재정절벽 이슈는 개선되기 시작한 주택시장에 악영향을 주고 있고 이는 금융업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발표를 했으며 JP모간은 재정절벽으로 GDP 성장률 3% 하락을 전망하고 있지만 실제는 이보다 더 클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
이러한 이코노미스트들의 발언이 진행되기는 했었지만 미국시장에서는 이보다 그리스에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고 오바마 대통령도 노동계와 재계 대표자들을 만나 회동을 가지고 16일 공화당 지도부 협상을 할 것이다. 이러한 부분이 진행되고 있다가 어제 장 후반, 오후2시에 발표된 재정수지 적자가 예상보다 크게 증가한 1200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지출 과다에 대한 부분이 부각됐다. 이로 인해 오전까지 외면했던 재정절벽 이슈가 다시 불거지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매물이 쏟아지며 어제 미국장은 하락했다.
이런 부분은 너무 큰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 해결을 한다고 봐야 한다. 실상 이러한 불확실성, 그것도 아주 큰 불확실성을 앞두고 있을 때는 시장 참여자들의 흐름은 변동성에 휘둘릴 때가 많이 있다.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기본을 보면서 시장에 대응해야 한다.
현재 OECD 경기선행지수, 재고순환지수, 제조업지수 등 각 경제지표들을 보면 미국과 중국은 경기회복 초기 국면을 지나고 있는 상태이고 그에 비해 약간 후행하는 우리시장은 경기침체의 막바지인데 결국 그러한 흐름이라면 선제적으로 하락시 경기회복 관련주 위주로 서서히 포트폴리오 작업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물론 이러한 상태에서 미국의 재정절벽이 실제로 단행된다면 모르겠지만 그러한 모습이 어느 정도 해소된다면 경기회복 속도는 더욱 확대될 수 있고 우리시장도 본격적으로 회복기에 들어설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하루하루의 시장 등락에 연연할 필요도 없고 큰 틀에서 시장을 바라보면서 대응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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