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42.51

  • 24.67
  • 1.02%
코스닥

675.92

  • 14.33
  • 2.17%
1/4

"중국, 시진핑 체제로 내수중심 성장 가능성"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 공식적으로 권력이양이 이루어지는 당대회의 폐막을 앞두고 있지만 글로벌증시에는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내부적으로 상해종합지수는 6거래일 만에 소폭 반등에 성공했지만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오히려 당대회가 시작된 지난 8일의 상해종합지수는 1.6% 하락하면서 2100포인트선을 밑도는 등 상당히 부진한 흐름을 연출하고 있다.

최근 중국증시의 이와 같은 하락에는 중국의 지도부가 교체된다고 하더라도 단기적으로 중국경기의 부양을 도모하기 위한 기존의 정책을 뛰어넘는 정책이 마련되기 어렵다는 회의적인 시각들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현재 중국경제는 작년 1분기 이후 6분기 연속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7분기 연속 성장세 둔화를 기록했던 세계경기 침체기 당시처럼 매우 부진한 상황이기 때문에 경기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정권교체가 된다고 해도 쉽게 해소되기는 어려운 상황일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부분이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이번 당대회를 통해 시진핑 정권이 출범해도 글로벌경기 둔화의 여파로 중국수출의 빠른 개선이 어렵고 부동산경기 하강에 따라 중국 가계의 소비확대도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경기의 성장세가 단기간 내에 회복을 가속화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새로운 정권으로의 교체는 중국경제가 추가적으로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 즉 중국경제가 지난 3분기에 7.4% 성장하면서 저점을 통과했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할 수 있는 변곡점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9월 중순 이후 미국의 4분기 GDP 성장률 컨센서스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2.0%에서 1.9%로 하향되면서 대선 이후 재정절벽 이슈 부각에 따른 미국경제의 하방 압력이 분명히 존재함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중 중국의 4분기 GDP 성장률은 7.7%로 하향 조정된 이후 추가 상향도 어려웠지만 하향도 되지 않는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같이 정치적인 이벤트를 앞두고 경제성장률이 하향 조정된 미국과 달리 중국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는 변함이 없다는 점은 중국의 새로운 권력교체 이후 중국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일정 부분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다음 달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시진핑 정권이 그리게 될 경제 전반의 청사진이 결정될 것이다. 또 내년 3월에 전인대를 통해 구체적인 경제분야에서의 목표가 수립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만 이미 향후 중국경제의 방향은 작년 10월에 단행된 12차 5개년 계획에서 모두 제시되었다. 시진핑 정권은 이를 계승, 발전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시진핑 정권은 중국경제의 성장동력을 수출에서 내수로 전환하면서 양적성장보다는 질적성장 중심의 정책을 구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권 초기에 시진핑 정권은 분명한 색깔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양적성장을 지향했던 후진타오 정권은 출범과 함께 중국경제를 세계경기 침체기 직전까지 분기 평균 10% 이상의 고성장이 가능하도록 정책을 구사했던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이런 부분을 고려한다면 질적 성장을 지향하게 될 시진핑 정권은 단기적으로 중국경기의 추가적인 둔화 가능성을 저지하기 위한 노력을 분명히 경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장기적으로는 내수 확대와 자본 투입에 의한 경제성장 정책을 구사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할 수 있다. 특히 시진핑 정권은 중서부지역 개발거점 형성이나 인프라 확충을 위한 정책을 강화하면서 12차 5개년 계획에서 강조하고 있는 내수 중심의 질적 성장을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부분은 지난 2005년 이후 중국의 성질별 수입 비중을 보면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다. 소비재나 원자재를 중심으로 2005년 이후 중국의 수입이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소비자 수입비중의 확대는 2005년 이후 중국경제 성장 정책변화에 따른 소비 중심의 내수 성장에 기인하는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또 원자재수입의 급증은 중국의 서부 대개발 장기 추진계획 중 1단계인 인프라 건설이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국정부의 경기부양책 등에 힘입은 것이라고 분석할 수 있다. 따라서 향후 시진핑 정권의 내수 확대와 자본 투입에 대한 경제성장세 강화 가능성 등을 고려한다면 중국의 소비재나 원자재 관련 산업과 증시에서도 관련 종목들은 장기적인 측면에서 분명히 기회요인을 갖게 될 것이다.

코스피 1900포인트선 이하에서는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으로 인해 어느 정도 하방 경직을 확보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그렇지만 여전히 미국의 재정절벽 이슈나 그리스를 중심으로 한 유럽재정위기의 지속 가능성과 같은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시장의 반등 가능성도 상당 부분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다.

더욱이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 유입을 기대하기는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다. 다만 어제 국내기관 중에서도 연기금의 매수세 유입은 상당히 특징적이라고 볼 수 있다. 앞으로도 연기금은 상대적으로 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계속해서 할 것이다. 연기금의 주식운용 계획에 따르면 올해 연말까지 대략 5~6조 정도 추가적인 매수 여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올해 연기금의 누적 순매수 추이를 보면 지난 8월 24일 이후 연기금의 누적 순매수는 플러스로 전환된 바 있다. 8월 24일 이후 외국인과 연기금의 순매수 업종도 반도체 등 공통적인 부분이 많다. 다만 일평균 코스피 대비 초과수익률을 보면 외국인보다 연기금에 동 기간 중 코스피 대비 추가수익률이 더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부분을 고려하면 현재 시장이 방향성을 갖기 어려운 점, 특히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이 어려운 점을 고려한다면 연기금이 선호하는 업종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특히 연기금이 선호하는 업종 중에서도 4분기 실적 전망치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반도체나 반도체 부품, 디스플레이, 유틸리티, 건강관리업종에 대해 선별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