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글로벌 증시 주요 이슈 살펴보겠습니다. 한국경제TV 보도국, 조연 기자 나와있습니다. 해외 주요 이슈 호재와 악재로 나눠 설명해주시죠.
<기자> 지난 9일 뉴욕 증시는 이틀간의 하락세를 반전하고 소폭 상승 마감했습니다. 반면 유럽 주요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는데요. 모두 미국의 재정절벽이 원인이었습니다. 재정절벽에 대한 공포로 영국과 독일 등은 하락했고, 뉴욕도 내림세로 개장했는데요. 하지만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후 1시경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연설을 통해 당장 다음주, 그러니까 이번주죠, 부터 협상에 돌입하자며 해결 의지를 나타내 상승세가 가팔라졌습니다. 이 외 지난 주말 해외 주요 이슈들 함께 살펴보시죠.
먼저 호재성 재료입니다. 미국의 11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예상치를 웃돌며 5년4개월 만에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주택과 고용 시장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독일 정치권이 그리스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 지원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지며 그리스 사태의 타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수출이 지난 10월 두 자릿수 증가세를 나타내며 4년만체 최대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GDP 성장률 7.5% 달성도 무난할 전망입니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입니다. 미 재정절벽을 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의 이견이 여전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부자증세` 추진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고, 공화당은 절대 반대라는 입장입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이후 후폭풍이 거셉니다. 상당수 은행들이 문을 닫을 것이란 우려가 증폭됐고, 구조조정에 나선 기업도 있습니다. 유럽연합의 내년 예산안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2013년 예산은 올해 수준으로 동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지난주 뉴욕증시는 재정절벽이란 공포가 투자심리를 짓눌렀는데요. 이번 주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되는군요?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다음 처음으로 한 일이 여야 대표들에게 전화를 걸어 재정절벽 협상에 대한 협조를 촉구한 일이었는데요. 지난 9일 백악관으로 돌아와 가진 연설에서도 당장 이번 주부터 그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주 16일인데요. 기업과 양당 의회 지도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대화에 나설 계획인데요.
하지만 현재까지 표면적으로 드러난 양당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부자들의 세금을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는데요. 상위 2% 소득자들에 대한 감세 혜택을 연장하는 내용은 무조건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도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부자증세는 기업들의 일자리 창출 능력을 떨어뜨리고 미국 경기를 다시 위축시키는 악순환을 불러올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
다행히 서로가 합의할 수 있는 여지는 있습니다.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재정적자 해결을 위해서 세수를 늘려야 한다는 데는 공감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수를 높이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이지만, 세제 개혁을 통한 세수확대는 필요하다는 것인데요. 미 정치전문지인 폴리티코는 부자들에게 돌아가는 세금 공제 혜택을 제한한다든지 세금이 빠져나가는 구멍을 메우는 방식으로 타협안을 찾지 않겠느냐고 전망했습니다.
협상은 한번에 대타협을 이루는 그랜드바겐도 있지만, 사실상 연말까지 감세안을 일시적으로 연장하고 내년 초에 장기적인 세제와 재정 개혁안을 내놓는 2단계 방식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더 높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전망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은데요. 먼저 협상에 앞서 사임의사를 밝힌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의 후임을 찾아야 하고요. 과연 장기적인 재정 개혁안을 내놓는 가운데 이미 재정절벽이 고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자,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입니다. 미국 재정절벽 협상 외 다른 이슈들도 짚어볼까요?
<기자> 네, 유럽에서는 그리스 이슈가 마지막 장에 다다른 모습입니다. 독일 정치권이 그리스 추가 지원에 합의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곧 유로존 당국의 정치적 성명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요. 오늘이죠, 현지시간 12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유로그룹이 열립니다. 앞서 이번 회의에서 그리스 이슈가 결론 나지 않을 것이란 발언이 나왔었는데요. 의외로 깜짝 합의가 나올 수도 있고요. 당장 합의가 안 나오더라도 이번 주 내내 미 재정절벽과 함께 시장을 뒤흔드는 주요 이슈가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주 금요일이죠, 16일에는 그리스가 50억유로의 국채를 상환해야 하는 만큼 이번 주 내에 어떻게든 그리스 추가 지원에 대한 결론을 나올 전망이어서 주목하셔야겠습니다.
중국의 18차 당대회는 이번 주 14일 일주일간의 일정을 마칩니다. 이후 다음날인 15일, 시진핑 현 국가부주석이 총서기에 등극할 예정인데요. 사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는 5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지난주 G2의 지도자가 바뀌었지만 미국과 중국 증시는 좀처럼 오름세를 타지 못하고 오히려 하락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과연 이번 주 중국 증시 움직임은 어떨지 눈 여겨 볼 만 합니다.
한편, 이번 주 미 경기지표 많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의 여파를 확인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14일에는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와 소매판매액이 발표되고요. 15일에는 소비자물가지수, 그리고 매주 목요일에 발표되는 지난 주간 신규실업자수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주 샌디의 여파로 실업수당을 청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이번 주에 몰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16일 산업생산으로 경기지표 발표는 마무리됩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경제 주요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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