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자산관리위탁회사인 용산AMC는 출자사 모임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PFV)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주주배정방식으로 2,5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참석한 이사 10명이 모두 찬성했다. 발행이 의결된 CB는 3개월마다 쿠폰금리 연 5.0%가 보장된다. 9일 배정기준일을 공고하고 내달 12일 청약과 청약증거금 납입, 13일 사채원금 납입 등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다만 실권주 처리 방식에 대한 부분은 협의가 없었기 때문에 진통이 예상된다.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 등 일부 출자사만 CB발행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용산AMC 관계자는 "이사회를 한번 더 열어 실권주 처리 방식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CB발행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코레일이 지난해 선매입한 랜드마크 빌딩 계약금 4,161억원도 들어와 총 6,661억원의 자금이 한꺼번에 확보된다. 용산AMC는 최근 현금 유동성이 280억원까지 줄어들면서 파산위기에 몰렸었다. 연말까지 260여억원의 금융비용과 세금을 납부해야 하는데다 공사비와 설계비 등으로 900억원이 넘는 돈이 연체된 상황이다.
한편 오는 16일이 만기인 `ABCP 만기대출 연장`건은 보류됐다. 한국투자증권과 대신증권, 우리투자증권의 매입확약으로 만기가 내년 9월로 자동연장될 예정이었다. 드림허브 이사회는 최근 채권시장 상황을 반영해 금리를 낮추는 등의 발행조건을 재협의할 것을 용산AMC에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