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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진단] G2 권력재편..시진핑 시대의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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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포커스 1부 - 이슈진단>

중국금융연구소 조용찬 > 이번 당대회에서는 중국의 앞으로 10년 간의 정책방향이 정해지고 최고 의사결정기관인 만큼 앞으로 차세대 지도자들이 어떤 사람이 나올 것인가를 분명히 보여줄 것이다. 특히 지금 중국은 양대 파벌인 태자당과 공청단이 균형을 이루기 때문에 집단 지도 체제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 그러므로 정권의 안정성이 계속 유지될 것이다.

또 시진핑은 정치나 군사, 대만 관계에 주안점을 두고 추진할 것이고 리커창은 경제나 27개 행정부서를 담당하기 때문에 중국의 권력 구도는 이원 체제가 견고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시진핑은 보수 좌파 노선보다는 개혁, 개방을 조금 더 강력하게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리커창은 공청단 출신이기 때문에 분배나 형평, 효율에 대한 부분을 강화할 것이다.

결국 중국 지도부는 경제적인 성과가 체제의 정당성을 보호해주기 때문에 지속 성장과 관련된 여러 가지 정책안을 내놓을 것이다. 또 사회안정을 위해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이 앞으로 10년 간 계속 나올 것이다.

군사적으로 보면 미국의 태평양 중시정책으로 인해 갈등 관계는 고조될 것이다. 하지만 외교 정책적인 측면에서 보면 대미 협력은 강화될 것이다. 미국은 시진핑을 5번 정도 초대한, 시진핑이 가장 많이 방문했던 국가다. 그렇기 때문에 시진핑은 미국 행정부뿐만 아니라 정계에 상당히 폭 넓은 인맥을 가지고 있다. 극단적인 갈등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다.

반면 일본은 시진핑이 1번 밖에 방문하지 못했다. 댜오위다오를 두고 비열한 내정 간섭이라고 공격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집권 초기에는 일본과의 관계가 상당히 악화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2번 정도 방문을 했다. 한국형 경제건설이나 한중 FTA에 대해 상당히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친한파적인 인물이다. 이로 인해 일본의 시장점유율을 우리가 빠른 속도로 잠식할 가능성이 높다. 상대적으로 한국에는 유리한 측면이 있다.

중국정부는 4분기의 GDP 성장률을 7.8%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집권 초기에는 인프라 투자나 각종 투자사업들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중국경제는 내년 상반기까지 8%대 성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정부는 여섯 가지 정책을 내년에 강력하게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첫 번째로는 산업 업그레이드 정책을 펼칠 것이다. 이로 인해 7대 전략성 신흥사업이 중국 경제를 견인해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은 민부국강이라는 정책을 새로 내세우고 있다. 국민들이 부유해져야 국가가 강해진다는 정책이다. 세금 인하나 수출환급세율을 높여 수출 경쟁력을 확보시키려는 정책을 보여줄 것이다. 세 번째로는 중국이 지금까지 도시화 성장을 추진하면서 고속 성장을 했지만 이제는 질적인 성장을 위해 도시형 성장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중국에는 650개의 도시가 있다. 앞으로 재개발 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치면서 선진국 수준의 상하수도 시설이나 교통 시스템, 방제 시스템이 도입될 것이다. 이로 인해 고령화 산업이나 정보통신기술, 저탄소 산업, 서비스나 의료에서 중국과 관련된 수요들이 상당히 커질 것이다.

또 중국은 투자 위주의 정책에서 소비 주도로 정책을 바꿀 것이다. 홈쇼핑이나 웰빙형 음식료,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산업이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다섯 번째는 중국이 가공무역 중심의 수출을 일반무역 형태로 바꾸기 때문에 이 부분과 관련해 우리나라에도 반도체나 소재보다 오히려 완성품이나 산업 업그레이드와 관련된 품목들이 더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중국이 공공지출 확대나 소비 확대를 시키는 정책을 쓰기 때문에 임금인상이 빨라지고 사회보장이 강화된다는 측면에서는 제약이나 의료산업이 상당히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은 8월을 바닥으로 서서히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은 수출이 10월에는 8% 전후로 나올 것이고 연말은 미국의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으로 인해 내구재를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따라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품목은 중국수출 보다는 한달 보름 정도 먼저 증가하기 때문에 대중국 수출 중 당분간은 중간재나 반도체, 석유화학에 일시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중국의 소비산업에 관련된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에 비중을 서서히 올려야 한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내년 전망과 관련해 소재나 IT를 높일 것이냐, 계속 소비재를 높일 것이냐는 갈등을 많이 할 것이다. 중국은 성장방식을 전환했기 때문에 이전과 같이 8%대의 높은 성장이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다. 특히 중국은 앞으로 소비주도의 성장을 하고 산업 업그레이드 정책을 쓰기 때문에 이런 측면에서 소재나 IT는 경기 바닥에서 회복되지만 예전처럼 주식시장의 강력한 주도주로 부상하기는 어렵다.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중국과 관련해서는 소비확대와 관련된 의료나 사회보장, 고급 승용차, 여성의류, 화장품, 웰빙식품이 부각될 것이다. 대체적으로 반도체나 LCD, 석유화학, 선박부품보다는 오히려 중국에서 수입의존도가 높고 재고가 적은 무선통신기기나 IT, 가전이 먼저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주식시장과 관련해서 중국 현지 주가는 대규모 인프라 사업 등의 투자사업 때문에 앞으로 채권 발행이 급속히 늘어난다는 점에서 경기는 바닥에서 회복되지만 주가는 뒤늦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증시가 수익이 많이 나고 기업 순이익이 올라가는 시점은 2분기와 3분기 정도다. 그 시점에서 중국물들에 대해 비중을 줄이는 전략이 좋을 것이다. 당분간 중국물은 매도보다는 가지고 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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