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하반기 자동차보험료 인하가 다소 어려울 전망입니다.
손해보험사들이 손해율 상승을 이유로 차보험료 인하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도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름철 태풍 피해 등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높아지면서 손해보험사들이 보험료 인하를 꺼리고 있습니다.
삼성화재와 동부화재를 제외한 나머지 손보사들의 올 상반기 평균 손해율은 손익분깃점인 78%를 넘어선 상황입니다.
현대해상의 손해율은 79.1%, LIG손해보험은 80.9%, 메리츠화재는 81.1%로 자동차보험에서 적자를 내고 있습니다.
중소형 손보사인 롯데손보와 한화손보의 손해율은 83.5%와 86.9%로 심각한 수준입니다.
이에 대해 손보업계는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더 높아질 수 있어 보험료를 내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손해보험업계 관계자
"현재 손해보험회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 수준 자체가 손익분깃점(BEP)보다는 높은 상황이고요.
향후에 겨울철 시즌으로 가면 손해율이 상승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보험료 인하 여력이 있다고 말하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
이봉철 롯데손해보험 사장도 기자와 만나 "올 상반기 차보험료를 인하한 효과가 하반기 손보사들의 손해율 상승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금융당국도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인하에 대해 한 발 물러서는 입장입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손보사들의 경영실태를 분석한 후 차보험료 인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자> "지난 6월 자동차보험료 인하 논란에 불을 지폈던 금융당국이 유보적인 입장으로 선회하고 손해율이 상승하면서 보험료 인하는 사실상 물 건너가는 분위기입니다.
한국경제TV 양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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