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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연임 가능성 커, IT-헬스케어-신재생에너지 장기적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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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포커스 1부 - 마켓인사이드>

토러스투자증권 오태동 > 57회 미국 대통령선거는 역사적으로 제일 중요하고 기억에 남을 선거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 이유는 미국의 구조적인 불균형 문제 때문이다. 미국은 소득의 양극화, 흔히 이야기하는 차별화가 상당히 심화된 상황이다.

예를 들어 미국 상위 10%가 점유하고 있는 부의 규모가 2010년 기준 46%를 넘어갔다. 이 정도 수치는 1920년대 후반 대공황이 발생했는데 그 당시 대공황이 발생하기 직전인 1928년에 미국의 부 46.1%를 미국 상위 10%가 보유하고 있었는데 그 수준을 이미 뛰어넘었다는 것이다.

소득의 불균형이 상당히 문제가 되는 이유를 보자. 예를 들어 한 사람이 1억 가지고 있는 것과 10명이 각각 1000만 원씩 가지고 있을 때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히 다르다. 부가 한 곳에 편중되면 장기적으로 그 나라 국가의 잠재성장률을 갉아먹는 효과를 내기 때문에 이 문제를 과연 차기 대통령이 누가 해결할 수 있느냐. 이것에 대한 심판과도 연관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경제불균형이 심화되면 미국의 민주당이 나서서 불균형을 해소시킨 경험이 있었다. 정책의 공약들을 살펴보면 공화당보다는 민주당이 부의 불균형을 해소시키는 것에는 조금 더 진보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

부의 재분배는 단기간에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어쩌면 5년, 10년이 걸릴 수도 있다. 그런 방향으로 갈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미국의 미래가 달려 있고 미국의 미래가 결국 전세계 경제의 미래다. 큰 흐름이 어떻게 변하는지가 이번 대선의 핵심적인 포인트다.

어제, 그제 미국증시가 이틀 동안 상승하면서 선거라는 이벤트가 끝나며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는 기대감을 사고 있다. 과거에도 비슷한 패턴이 반복된 경험이 있다. 지난 40년 동안 미국의 대선을 전후해 S&P500 주가의 트렌드를 차트를 통해 보자.

대선이 시작되기 두 달 전부터 주가는 고점 대비 4~5% 정도 하락을 한다. 불확실성에 대한 걱정 때문에 주식이 밀리다가 대선을 지나가면서 주식시장은 다시 상승한다. 어떻게 보면 상승했다기 보다 이전의 경계감 때문에 하락한 부분들을 만회한다고 볼 수 있다. 그 원인에 대해 살펴보면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부분도 있지만 미국 대통령선거는 11월 첫 번째 도래하는 월요일 다음 날, 즉 화요일에 항상 대통령선거가 있다.

11월 말이 되면 미국은 소비성수기에 진입한다. 추수감사절이 지나면서 소비성수기에 진입하기 때문에 그런 영향도 있다. 소비시즌에 다가서면서 경제에 대한 펀더멘탈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주가에 반영되어 있는데 이번에도 그런 것들이 가능할까. 아마 이번에는 조금 다를 수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대통령선거 때문에 진행되어야 될 현안을 다 미뤄놓았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많이 거론되는 것은 미국의 2013년도 예산안이다. 올해 10월부터 내년 9월까지 정부의 예산 대책을 합의하지 못한 상태에서 임시 예산안을 편성해 두고 대통령선거 끝난 다음에 합의를 하자고 이야기한 상황이다.

현재의 대선 판도를 보면 대통령은 오바마, 상원은 민주당, 하원은 공화당이다. 이 구도는 기존 정권구도와 같다. 기존의 정권구도에서 각종 예상되었던 현안들이 처리되지 않는 상황에서 계속 미뤄지고 대선 이후에 보자고 미뤄진 상황인데 대통령선거가 끝난다고 해서 이런 합의가 쉽게 나올 수 있겠느냐. 이런 걱정을 시장은 시간이 지나며 할 가능성이 높다.

비록 이번 달 말부터 미국이 소비 성수기에 진입하지만 그보다는 더 큰 이슈들. 미국의 재정절벽이나 오바마 대통령이 강조했던 배상소득세 인상, 부자에 대한 세금인상 등이 과연 순탄하게 통과되겠느냐. 이러한 부분이 연말, 내년 초까지는 시장을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

지금 주가 수준에서 기술적 반등 수준을 넘어가기는 부담스럽다. 상단은 1950 정도다. 그 이상을 시장이 연말 단숨에 올라가기는 어렵다. 그러므로 이번 연말 랠리는 과거보다 약할 것이다. 어떻게 보면 없을 가능성이 더 높다.

오바마 대통령이 추구하는 정책이 부의 양극화를 해소시키겠다. 그러면서 미국에 다시 성장동력을 갖춰 나가겠다는 것이 정책적인 목표다. 길게 보면 상당히 공격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세부적인 현안과 관련해 연말, 연초에 공화당과의 싸움이 한번 남아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그 부분만 시장이 반영하면 전반적으로 시장의 큰 악재는 많이 걷힐 것이다.

전략적인 측면에서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 증시의 불확실성이 제거되었다기 보다 아직 남아 있기 때문에 이럴 때는 현금 비중을 일정 부분 가지고 가면서 시장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하는 전략이 좋다. 오바마 대통령이 연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 기존의 주도주나 수혜주로 예상됐던 IT, 헬스케어, 신재생에너지 등의 종목은 중장기적으로 시장에서 각광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런 종목군을 보유하는 전략이 좋다.

그리고 내일 중국에서 대표자회의가 열리면서 본격적으로 정권교체가 시작된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경기선행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그동안 시장에서 천덕꾸러기 역할을 했던 소재주를 다시 한 번 보면서 새 종목군들을 고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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