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129.68

  • 21.06
  • 0.51%
코스닥

919.67

  • 4.47
  • 0.49%
1/4

[영어학습에 대한 불편한 착각들] 문법의 중요성과 그 허구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영어학습에 대한 불편한 착각들] 문법의 중요성과 그 허구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영어학습에 대한 불편한 착각들] 4편. 문법의 중요성과 그 허구

    이번 주제는 간단한 질문으로 시작해볼까 합니다. 다음 중 옳은 문장은 어느 것 일까요?


    1) I’m going to me dad’s.

    2) I’m going to my dad’s.


    정답은 1)과 2). 두 문장 모두 정답입니다. 2)에서 사용된 my dad’s는 우리에게 익숙한 반면, 문장1)의 me dad’s는 매우 생소한 표현일 것이라 생각되는데요. 1)과 같은 표현은 Ireland와 영국 Liverpool 등의 지역에서 사용되는 dialect입니다. 이렇듯 Irish English와 일부 British English는 me와 my를 서로 바꾸어 사용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그 동안 배워온 것과는 전혀 다른 내용이지요.

    혹시 그것은 일부 지역에 국한된 표현 방법이니 standard English가 아니기 때문에 틀린 표현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첫 번째 칼럼에서도 언급하였듯이 standard English는 허구에 가까운 존재이기 때문에 다수의 사람들이 사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것을 틀렸다고 단정지을 수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강의하다 보면 영어를 사용할 때 학교에서 배웠던 문법에 지나칠 정도로 많은 신경을 쓰는 수강생들을 목격하게 됩니다. 물론 accuracy와 fluency 모두 향상시킨다는 측면에서는 독려되어야 할 방법이지만, 문법에 지나치게 많은 신경을 쓰다 보니 fluency가 떨어져 언어의 궁극적 목표인 interaction 혹은 communication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그럼 이쯤에서 한 가지 질문 하겠습니다. 문법은 무엇이고, 우리에게 왜 이토록 중요한 것일까요?

    우리는 주로 문법을 grammar라고도 부릅니다. 엄밀히 따지자면 우리가 많이 신경 쓰는 문법은 grammar보다는 syntax에 가깝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두 용어 모두 문법을 지칭하지만 언어학 측면에서 보자면 두 개념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grammar는 하나의 언어를 구성하는 방대한 규칙을 뜻하는 반면에 syntax는 grammar의 일부분으로써 phrases와 sentences의 구성을 일컫는 개념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문법을 가르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첫 번째 방법은 prescriptive grammar로써 문법 사용의 옳고 그름을 가르치는 방법으로 시중에서 판매하는 대다수의 문법책들은 이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또 다른 방법은 descriptive grammar라고 하며 맥락 안에서의 syntax 사용을 가르치는 방법을 뜻합니다. 즉, grammar의 옳고 그름을 떠나 실생활에서의 사용법과 그것이 만들어내는 의미를 가르치는 방법입니다.

    그렇다면 두 방법 중 우리에게 유용한 방법은 어떤 것일까요? 아마 그것은 여러분이 영어를 배우는 목적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만약, TOEIC, TEPS, TOFLE와 같은 언어시험을 준비하는 것이 경우라면 prescriptive grammar가 도움이 될 것이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의사소통 도구로써의 영어가 목적이라면 descriptive grammar가 유용할 것입니다.


    어느 언어학자는 grammar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grammar는 tendency이지 rule이 아니다.’ 그 분의 말씀은 grammar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일종의 경향을 정리한 것이지 따르지 않으면 큰 문제가 생기는 규칙이 아니라는 뜻으로 해석이 되는데요. 영어를 사용하는 중에 grammatical errors가 생기면 마치 큰 일이라도 생기는 것처럼 예민하게 반응하는 우리들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얘기입니다.

    그리고 grammar가 언어에서 갖는 중요성에 대해 우리도 한 번쯤은 되돌아봐야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언어를 가르치는 사람으로써 grammar의 중요성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언어의 궁극적 목적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의사소통을 위함을 고려하였을 때 우리가 생각하는 grammar의 중요성은 재정비가 필요한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