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커스 2부 - 이슈진단>
중국금융연구소 조용찬 > 중국경제는 현재 V자형 경기회복은 아니지만 분명히 경기의 회복 추세로 들어섰다. 성장률 지표인 산업생산은 10월에 전월보다 0.3%p 정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민간기업을 중심으로 해서 재고조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토목건설과 같은 인프라 투자가 기업들의 생산을 자극하고 있다.
비록 정부투자이기는 하지만 철도 건설과 같은 투자가 시작되면서 고정자산 투자도 전월보다 0.4%p 상승한 20.8로 예상되며 소매판매도 지난달과 비슷한 14.2로 계속 안정된 모습을 보일 것이다.
다만 10월 수출만은 +8%로 9월의 9.9%보다 소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전달 미국의 태양광터널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 전에 밀어내기 수출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10월부터는 물가도 다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성장이 빨라지면서 소비자 물가지수는 2.1%로 다시 2%대로 올라서고 생산자 물가지수는 지난달 바닥으로 0.7%p 상승한 -2.9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결국 우리나라의 수출은 8월에 -4.8로 바닥을 찍었고 9월에 1%, 그리고 현재 추정 집계한 10월 수치는 +5.7로 U자형 회복 추세를 보인다. 특히 11월에는 미국의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으로 중국의 대미수출이 플라스틱과 같은 생활용품, 가구나 가전 같은 내수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 관련주인 석유, 화학이나 가전부품, 해운 관련주로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일 것으로 생각된다.
중국의 재고조정이 빨리 일어나는 종목을 중심으로 대중국 수출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소재는 국영기업이다 보니 재고조정에 둔하다. 석탄채굴, 철 제련, 가공으로는 대중국 수출이 위축되는 반면 전기, 기계나 장비재뿐만 아니라 방직, 통신설비, 컴퓨터, 전자설비는 상당히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모습이다. 그런 측면에서 중국의 PMI로 추정해본 4분기 GDP 성장률은 7.7% 전후로 예상되지만 샌디에 따른 영향, 효과까지 감안했을 경우 8%를 넘어갈 수 있는 모습이다.
특히 JP모간이나 뱅크오브아메리카와 같은 국제 투자은행들은 지난주부터 잇따라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는데 3분기를 중국경제의 바닥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경기회복 속도는 빠르지 않지만 분명히 저점을 통과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정부가 당대회 이후 인프라 사업의 투자를 밝힐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게 되면 중국의 고정자산 투자가 내년 상반기까지 1% 정도로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에 따라 중국에 밀접한 우리나라의 GDP 성장률은 0.7%p 정도 올라가기 때문에 우리나라 경제에도 효자 노릇을 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8%대 성장을 유지할 것이다.
중국증시는 경기회복이나 경기부양책과는 무관하다. 그런 측면에서 내년 1분기까지 중국은 채권시장이 최대 활황이고 주식시장은 불안한 국면이 진행될 것이다. 앞으로 대규모 기업공개 물량이 쏟아지고 감독, 관리 시스템이 아직까지는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에 빠른 회복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정부의 경우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재정수입 대비 재정지출이 많게는 9배 정도에 달한다. 그리고 3000조 원에 달하는 막대한 투자사업을 집행하기 위해서는 올해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는 사상 최대로 채권발행이 늘어날 수밖에 없어 기관들의 유동성이 악화될 소지가 상당히 높다. 그러므로 채권시장의 활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이후에 주식시장이 다시 뒤늦게 상승할 것으로 본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