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함에 따라 생명보험사들이 이 달부터 저축성보험과 연금보험 등의 예정이율을 인하했습니다.
금리 하락에 따른 자산운용의 어려움을 반영해 공시이율을 내린 것인데, 최근 발표된 연금저축 수익률 문제와 맞물리면서 생보사들은 고심에 빠졌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을 비롯해 중소형 생보사들이 공시이율을 5개월 연속 내렸습니다.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이 달부터 저축성보험의 공시이율을 0.1% 내렸습니다.
또, KDB생명, 흥국생명과 AIA생명은 저측성보험과 연금저축 등 2개 보험상품군에 대해, 동양생명은 저축성과 보장성 보험 등 2개 상품군에 대해 공시이율을 0.1%씩 내렸습니다.
미래에셋생명의 경우 개인연금에 대해 공시이율을 0.2% 내렸고, 저축성보험과 보장성보험에 대해 공시이율을 0.1%씩 인하했습니다.
공시이율이란 은행의 예금금리처럼 보험사가 고객에게 지급하는 이자로, 국고채와 회사채, 통화안정증권 등과 운용자산이익률을 반영해 적용됩니다.
생보사들은 지난 7월이후 5개월 연속 공시이율을 낮춰 왔는데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저금리 역마진에 대한 우려때문입니다.
<인터뷰> 생명보험사 관계자
"기준금리인 시중금리의 국고채나 통안채, CD금리가 약 25bp, 0.25% 정도씩 내려가고 있는 상황이고요.
이것 자체를 저희가 다 반영할 수 없지만, 자산운용 측면이나 정책적인 방향으로 고려해서 약 10bp, 0.1% 정도 내린 그런 상황입니다."
하지만, 공시이율이 내려갈 경우 생보사들은 연금 등 저축성보험의 판매도 부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걱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연금저축의 수익률이 저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보험가입자들이 연금 등 저축성보험 가입을 꺼려하고 있어 생보사들은 고민에 빠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양재준입니다.
뉴스